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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산 넘고 산/경기 인천 산

도일봉 / 산길 거칠고 계곡 깊은 산

향곡[鄕谷] 2008. 4. 21. 22:06

 

도일봉(道一峰. 864m)

산길 거칠고 계곡 깊은 산

 

경기도 양평군 용문면 중원리 (2008.3.20)

입산통제소-중원계곡-초지-안부-도일봉-먹뱅이골-합수곡-중원계곡-입산통제소(6시간)

 

 

도일봉은 무림고수들이 도를 닦을만한 이름을 지녔다. 산이야 말로 마음을 놓을 공간이요, 마음을 닦을 터이다. 중원계곡 들어서면 산길이 예사롭지 않다. 산길은 거칠고 계곡은 깊어 가히 도를 닦을만한 곳이다.

 

한동안 길을 찾지 못해 같이 간 사람들을 힘들게 하였다. 길 걷는 것도 도를 이루는 것처럼 집중이 필요하고, 도는 호흡지간에 있다 하였는데, 산길 찾기가 그러하다. 뒤에 오는 자를 위해 눈길을 함부로 가지 말라는 어느 님의 말씀을 다시 마음에 새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