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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글곳간/세상 이야기

나무를 사랑하는 나무 회사

향곡[鄕谷] 2009. 12. 20. 22:21

 

 

나무를 사랑하는 기업

 

어느 특수목재 회사

 

 

 

 

 

내가 근무하는 직장 옆에 나무를 사랑하는 목재회사가 있다. 나무에 대한 대단한 내공이 있는 회사이다. 쌓아 놓은 나무를 구경하는 것 만으로도 넓은 나무 세상을  경험할 수 있다.  가 산 다니면서 초보아마추어 수준으로 나무 공부를 하지만 이런 나무나라를 구경할 수  있어서 좋다. 해외에서 들여오는 원목이 대부분이지만, 사람들이 필요한 쓰임새로 나무를 숙성시켜 제공하기 때문에 건축자재용 고급목재나 작가가 쓰는 귀한 나무원목을 이곳에서 구할 수 있다. 대학 교수나 작가가 상주하는가 하면, 임업에 종사하는 사람들과 전공학생들의 탐방 코스이기도 하다. 올림픽 카누팀 노를 여기서 만들었고, 대기업에서 귀한 나무제품 재료는 여기서 주문하여 쓴다.

 

회사 안에 원목을 수년에서 수십년 숙성하는 야적장과 공장이 있다. 처음 이 회사를 방문하면 놀라는 것이 너무 깨끗하고 정돈이 잘 되어있고, 모르는 사람이라도 방문자에게 너무 친절하여 감동을 준다 (나중에 알고 보니 사훈이 '친절'이었다). 필요하면 사전에 예약하고 탐방수는 있지만 사진을 찍지 못하게 한다. 열번 이상 방문 끝에 허락을 받고 몇 군데 사진을 찍었다. (그래서 나도 사진을 다 공개하지 않는다) 이런 내공있는 회사의 사장님과 직원도 내공이 가득하다. 사장은 차가 없고, 직원 가족도 내 식구 같이 아끼는 아름다운 회사여서 더 감동을 준다.

 

 

 

회사 정문

 

 

 

 

 

 

 

 

 

 

 

 

  

나무연구소 입구

 

 

 

나무연구소 화장실 문

 

 

 

연구소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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