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향 글향이 있는 산방

산을 걷고 길을 걸으며 세상을 배웁니다

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걸어서 보는 세상/실크로드

실크로드 여행기 28 / 황하강가에서

향곡[鄕谷] 2010. 6. 22. 18:57

 

 

나의 실크로드 여행기 28

 

황하강가에서 - 백탑산 공원과 황하 제1교

중국 깐수성 란조우 (2010.5.22)

 

 

 

병령사 석굴에서 나와 운전기사를 기다렸다. 우리가 병령사에 들어가 있는 사이에 낚시터에 가 있었다. 세상을 참 재미있게 사는 사람이다. 점심은 운전기사가 추천하는 류쟈샤댐 아래에 있는 식당에 가서 차오미엔(볶음면)으로 해결하였다. 그 식당 특기가 니우로우라미엔(牛肉拉面)이라 하였다. 지위관역(가욕관역) 앞에서 실패한 경험도 있고 낭패를 볼까 하여 한 개만 시켜봤더니 먹을만하였다.기사가 추천한 전문집이 확실히 다르다. 종업원이 우리한테 호기심을 가지기에 얘기를 붙였더니 몇 마디 우리말도 하고 드라마를 통해 아는 탤런트를 대며 친근하게 하였다.

 

오후 시간이 남기에 황하강가있는 백탑산 공원에서 시간을 보내기로 하였다. 황하 제1교 부근에서 버스를 돌려 돌려보내고 사람들 틈을 헤집고 다녔다. 황하 제1교는1907년 청나라 때 외국 기술자의 도움으로 황하강에서 가장 먼저 세운 다리라서 그렇게 이름을 붙였다. 강바람을 맞으러 구경 나온사람들이 많다. 곤돌라를 타고 황하강을 가로질러 백탑산 공원으로 올라갔다. 공원에는 사람이 적고, 백탑사 철문은 닫혀있고 구할만한 것도 없어 보였다. 란조우 시내를 내려보며 공원 매점에서 자리를 잡았다.  차(茶)가 맥주보다 3배나 비싼 값이다. 맥주로 목을 축였다. 오랜만에 시간에 쫓기지 않는 시간이 되었다. 공원에서 내려와 택시로 란조우기차역으로 갔다. 말이 잘 통하지 않으니 운전기사와 할 얘기도 없고 요금(1公里=500m. 1 공리에 1.4元 올라감)만 철컥철컥 올라갔다. 저녁은 란조우역 부근에서 먹었다. 값을 매겨 놓은 음식을 쟁반으로 갖다 먹고 값을 치르는 방식이다. 식사 후 지도를 구하기 위해 역 앞에 있는 서점에 들렀으나 원하는 지도는 없었다. 

 

시안(西安) 가는 기차는 루완워(4인이 2인씩 마주 보고 있는 2층 침대 특실)를 끊었다. 잉워(3층 침대 기차) 보다 편하고, 문이 따로 있어서 외부에서는 안쪽은 볼 수가 없다. 가족 여행으로 안성맞춤이다. 오랜만에 다 같이 모여서 건배를 하였다. 잉워가 장급여관이라면 루완워는 호텔인 셈이다. 넓게 쓸 수 있고 모일 수 있는 아늑한 공간이 있어서 좋다. 모처럼만에 편하여 싱글벙글하였다. 

 

 

※ 란저우(蘭州)-시안(西安) : 680㎞

 

    기차 2층 침대 특실 (루완워) : 252元

 

 

 

차 오미엔(볶음면)을 준비하는 식당 종업원

 

 

 

 

 황하강

 

 

 

 

 오른쪽 황하 제1교를 건너면 산 위가 백탑산 공원

 

 

 

 

황하강 / 곤돌라를 타고 내려오며

 

 

 

 

 백탑사 / 백탑산 공원에서

 

 

 

 

란저우 기차역

 

 

 

란저우 기차역 앞 버스 정거장

 

 

 

 

과일가게

 

 

 

 

루완워(특실 침대) 기차 객실 통로

 

 

 

 

루완워(특실침대) 기차 객실 내부

 

 

 

 

곤돌라 표

 

 

 

 

란저우-시안 기차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