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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크로드 여행기 25 / 아름다운 모래산 명사산과 작은 오아시스 월아천

향곡[鄕谷] 2010. 6. 18. 19:38

 

 

나의 실크로드 여행기 25

 

아름다운 모래산 명사산과 작은 오아시스 월아천

중국 깐수성 둔황 (2010.5.21)

 

 

 

아침 식사를 호텔에서 간편식으로 하고 시내에서 6㎞ 떨어진 아름다운 모래산 명사산(鳴沙山)으로 갔다. 개인 날 바람이 불면 모래가 움직이면서 소리가 난다 하여 붙은 이름이다. 40㎞나 되는 긴 산이다. 사막이라면 영화에서나 본 사막을 기껏 생각하게 되는데, 그러한 영화이런 데서 찍는 모양이다. 실제로 며칠간 자동차나 기차를 타고 달렸던 타클라마칸 사막이나 고비사막은 이렇게 고운 모래산이나 모래밭이 아니었다. 

 

산 입구에서 신발과 바지를 감싸는 덧버선을 빌려서 신었다. 걷는 동작은 굼뜨지만 모래가 들어가는 것을 막을 수 있어서 안성맞춤이다. 햇볕이 비치는 한낮에는 더우므로 이른 아침에 왔는데 벌써 사람들이 많다. 한쪽에는 낙타가 관광객을 실으려 기다리고 있다. 낙타를 타고 올라갔다. 네 명을 한 조하여 앞에서 이끄는 사람이 있고, 중간중간 낙타 똥을 치우는 사람도 있다. 모래산으로 벌어먹는 사람이 있으니 자연을 이용하는 방법이 참 다양하다. 낙타를 이끌고 하루 두세 번 오르내리면 하루 일과가 지나갈 것 같다. 모래산을 아예 걸어서 오르는 사람도 있다. 어떤 방법으로 오르든 모두가 기억에 남을 선택이다. 낙타 등 뒤에 고정한 의자에 앉아 손잡이를 잡으면 뒤에서부터 일어나게 되어 앞으로 쏠리므로 낙타가 움직이는 대로 부드럽게 탄력을 주며 일어섰다.

  

정상 가까이에서 낙타에서 내리면 200m 정도 정상으로 오르는 층계가 있다. 층계 이용료(15元)가 별도로 있었다. 입장료와 낙타 이용료는 그렇다손 치더라도 대단한 상혼이다. 어차피 사막 위로 걸어가는 경험을 하고 싶었는데 오히려 잘된 일이었다. 실크로드 여행이라고는 하지만 차를 타고 다니는 일이 대부분이어서 사막을 걸을 일이 거의 없다. 미끄러져서 쉽지는 않지만 지그재그로 올라갔다. 사구가 길게 능선으로 이어져 아름답다. 절벽처럼 움푹 내려간 함몰 지역이 있어서 산을 더 아름답게 하였다. 모래썰매를 타고 내려가는 방법도 있지만 걸어서 내려가는 방법이 좋다. 발을 내디디기만 하면 부드러운 모래가 쑥쑥 꺼지면서 조금씩 미끄러져 내려서는 느낌이 좋다.   

 

대기하고 있던 낙타를 다시 타고 월아천(月牙泉)으로 갔다. 사막 가운데 있는 원아천은 물이 마르지 않는 초생달 모양의 호수이다. 몇 그루 나무와 어우러져 아름다운 오아시스를 느낄 수 있는 멋진 풍경이다. 전설에 의하면 둔황이 황량한 사막으로 변하자 어여쁜 선녀가 슬퍼하며 울어 그 눈물이 샘물이루었다고 한다. 선녀가 눈물을 끝없이 흘렸던 모양이다. 아름다운 모래산 명사산에서 해 지는 모습을 보고 싶었는데 일정이 그리 되지 않았다.  어쩔 수가 없는 일이다.  

 

 

※ 둔황-명사산 : 6㎞

※ 명사산 입장료 50元, 낙타 이용료 50元

 

 

 

 

                     (이상) 명사산

 

 

 

 

 

모래썰매

 

 

 

 

 

 월아천

 

 

 

 

 

 연습중인 무용수들 / 월아천에서 

 

 

 

 

  

 

 

명사산,월아천 입장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