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왕(四天王)
사찰과 불법을 수호하는 귀신의 왕
일주문을 지나 사천왕문에 들어서면 인상도 험악한 네 명의 장수들이 서 있다. 하나씩 무엇을 들고 형형 색깔 요란하고 눈이 둥글둥글한 이들이 사천왕이다. 어떤 절에 가면 아예 발 밑에 악귀까지 밟고 있는 모습이 시위를 하듯 잘못하면 이렇게 혼난다는 표정이다. 신성한 도량에 이런 사천왕상을 세워 둔 것이 이상 할 수도 있지만 그 뜻이 다 있다.
불교가 인도에서 시작하고 전래되었듯 사천왕도 인도 토속신앙에 나오는 귀신의 왕이다. 그 귀신의 왕이 부처를 수호하기 위해 절마다 지키고 서 있는 것이다. 절문에 들어오기 전에 절 찾는 사람들에게 상과 벌을 내려 자기 생활을 돌아보는 역할을 하고 잡귀를 막아 절집을 신성하게 한다. 사찰과 불법을 수호하는 역할이 사천왕이 하는 일이다.
사천왕은 방위마다 있어 그 역할을 하는데, 동쪽 사천왕은 칼을 들고 있고, 서쪽 사천왕은 삼지창과 탑을, 남쪽 사천왕은 용과 여의주를, 북쪽 사천왕은 비파를 들고 있다. 드물기는 하지만 사천왕문과 일주문 사이에 금강문이 있는 절이 있어 금강역사가 그 안에서 우락부락한 모습으로 지킨다.
서쪽 사천왕(탑) 북쪽 사천왕(비파) / 지리산 실상사(2009.8.5)
동쪽 사천왕(칼), 남쪽 사천왕(용,여의주) / 지리산 실상사 (2009.8.5)
남쪽 사천왕(용,여의주), 서쪽 사천왕(삼지창, 보탑) / 지리산 화엄사 (2009.8.6)
북쪽 사천왕(비파),동쪽사천왕(칼) / 지리산 화엄사 (2009.8.6)
악귀를 밟고있는 사천왕 / 고창 선운사 (2008.8.1)
금강역사 / 지리산 화엄사 (2010.8.6)
금강역사 / 지리산 화엄사 (2010.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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