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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산 보문능선-무수골 / 낙수소리 청량하고 물소리 좋은 곳

향곡[鄕谷] 2011. 7. 5. 07:18

 

낙수소리 청량하고 물소리 좋은 곳

도봉산 보문능선에서 무수골까지

 

서울 도봉구 도봉동 (2011.7.3. 비. 20.7~24.8℃)

도봉동-보문능선-우이암-원통사-무수골 (4시간 반)

 

 

 

도봉산(道峰山)은 불성의 이름이 가득한 산이다. 도봉이 그러하고  보문(普門)과 원통(圓通)이 관세음보살을 의미하는 말이니 또 그러하다. 우이암도 원래는 부처를 향해 기도하는 형상이라 하여 관음암이었는데, 소의 귀처럼 생겼다 하여 우이암으로 부르는 곳이니 오늘 산길은 관음의 세상을 찾아간 셈이다.

 

산속에 드니 조망이 없는 데다가안개와 구름에 싸여 밖이 보이지 않는다. 그래도 희끗희끗 만장봉과 자운봉은 볼 수 있으려니 하는 기대는 비가 와서 애당초부터 가질 수 없는 날씨였다. 그래도 점심을 차려 놓은 동안은 비가 그쳐서 잠시 구름 감상을 할 수 있도록 하늘이 도왔다.

 

원통사 처마 밑에서 잠시 비를 피하였다. 보살이 나와 공양이나 하고 가란다. 그저 처마 밑에서 비를 피한 것만도 좋은데, 낙수 소리에 머리가 청량하다. 참된 지혜가 막힘이 없는 것을 원통이라 한다는데, 그런 경지는 아닐 테지만 물이 흐르듯 아무 생각이 없다. 무수(無愁) 골 물길 따라 걸으면 골짜기 이름처럼 모든 근심이 물속에 잠길 곳이다.   

 

 

 

※ 교통편 (갈 때) 지하철 1,7호선 도봉산역에서 내려 산 입구까지 10여분 걸림

              (올 때) 무수골 입구에서 8번 마을버스를 타고 창동역에서 내림 (25분 걸림)

 

 

 

 

  

보문능선에서

 

 

 

 

  

무수골 계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