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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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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 산막이옛길 / 괴산호 물길 따라 걷는 길

향곡[鄕谷] 2011. 12. 15. 17:43



괴산호 물길 따라 걷는 길

괴산 산막이옛길

충청북도 괴산군 칠성면 사은리 (2011.12.14)

산막이옛길 주차장-고인돌쉼터-소나무숲길-연화담-전망대-마흔고개-물레방아-선착장

(왕복 6㎞.2시간)

 

 

괴산 칠성면에 가면 괴강을 막은 수력발전소가 있다. 큰 물길이 생겨 사오랑마을에서 산막이마을로

가는 길은 옆구리를 따라 구불구불 가야 한다. 이곳 사람들이 이곳 물길을 따라 산막이옛길을 만

었다. 산이 장막처럼 막아선 곳이라 '산막이'라는데, 국사봉(477m) 등잔봉(450m) 천장봉(437m)

삼성봉(550m)이 이어진 산 아래로 물길을 따라 걷는 길이 아름답다. 나무 길을 만든 정성이 대단

하고, 천혜의 자연을 활용할 줄 아는 지혜가 번뜩인다. 괴산(槐山)이 느티나무 (槐)에 묏 산(山)으로, 

이름처럼 나무와 산으로 둘러 싼 산막이 고장이다. 또한 괴산에 가면 올갱이을 파는 음식점이 많다.

다슬기를 이곳 사람들은 올갱이라 하는데, 2급수에 사는 것인만큼 물 맑은 고장이기도하다. 벽초

홍명희가 이런 궁벽한 곳에서 나고 자라 선 굵은 소설 임꺽정을 쓸 수 있었나 보다. 

 

산막이옛길을 만든지 1년이라는데, 찾는 사람들이 많다. 연리지참나무나 소나무정사목은 사랑은

사람만 하는 것이 아니라는 표현이다. 식물은 대개 암수 한 몸인데, 사람들은 식물에게도 사랑의

또 다른 몸짓을 요구하고 있다. 호랑이가 드나들었다는 호랑이굴, 여우비 오는 날 사람들이 비를

피했다는 여우비. 앉은뱅이가 이곳 물을 마시고 고쳤다는 앉은뱅이샘, 매를 닮은 매바위도 있고,

엉덩이를 한 번씩 만지고 가라는 벌거숭이 참나무, 물길 건너엔 한반도 지형을 닮은 곳도 있다. 

이야기를 하고 싶은 사람들이 이곳에 모여 들어 사람이 많은 모양이다. 소풍 나온 여학생들은

하나같이 인사를 하고 지나가 예의 바른 곳이고, 유람선이 지나가며 물길에 드리운 산그림자를 

적시고 긴 여울을 만들며 지나가는 아름다운 곳이다.

 

 

교통편

(버스) 괴산시내버스터미널(043-834-3351)에서 외사리행 버스를 타고 외사리 하차

          1일 7회 운행(7:45, 11:10, 12:30, 14:00, 15:10, 17:15, 17:50) 15~20분 걸림.

(승용차) 주차장 주소 : 충북 괴산군 칠성면 사은리 546-1번지   

 

등산로

주차장-고인돌쉼터-망세루 전망대-등잔봉(450m)-한반도전망대-진달래동산-선착장-고공전망대-

호랑이굴-망세루전망대-주차장 (약9㎞. 4시간반)

 

 

 

 

괴산수력발전소가 보이는 곳

 

 

 

소나무 정사목

 

 

 

매바위

 

 

호수 전망대

 

 

한반도지형

 

 

'산(山)'자형 모양 괴산바위

 

 

 

물길 옆 산길이 뚜렸하다 

 

 

산그림자는 물에 잠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