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호 물길 따라 걷는 길
괴산 산막이옛길
충청북도 괴산군 칠성면 사은리 (2011.12.14)
산막이옛길 주차장-고인돌쉼터-소나무숲길-연화담-전망대-마흔고개-물레방아-선착장
(왕복 6㎞.2시간)
괴산 칠성면에 가면 괴강을 막은 수력발전소가 있다. 큰 물길이 생겨 사오랑마을에서 산막이마을로
가는 길은 산 옆구리를 따라 구불구불 가야 한다. 이곳 사람들이 이곳 물길을 따라 산막이옛길을 만
들었다. 산이 장막처럼 막아선 곳이라 '산막이'라는데, 국사봉(477m) 등잔봉(450m) 천장봉(437m)
삼성봉(550m)이 이어진 산 아래로 물길을 따라 걷는 길이 아름답다. 나무로 길을 만든 정성이 대단
하고, 천혜의 자연을 활용할 줄 아는 지혜가 번뜩인다. 괴산(槐山)이 느티나무 괴(槐)에 묏 산(山)으로,
이름처럼 나무와 산으로 둘러 싼 산막이 고장이다. 또한 괴산에 가면 올갱이국을 파는 음식점이 많다.
다슬기를 이곳 사람들은 올갱이라 하는데, 2급수에 사는 것인만큼 물 맑은 고장이기도하다. 벽초
홍명희가 이런 궁벽한 곳에서 나고 자라 선 굵은 소설 임꺽정을 쓸 수 있었나 보다.
산막이옛길을 만든지 1년이라는데, 찾는 사람들이 많다. 연리지참나무나 소나무정사목은 사랑은
사람만 하는 것이 아니라는 표현이다. 식물은 대개 암수 한 몸인데, 사람들은 식물에게도 사랑의
또 다른 몸짓을 요구하고 있다. 호랑이가 드나들었다는 호랑이굴, 여우비 오는 날 사람들이 비를
피했다는 여우비굴. 앉은뱅이가 이곳 물을 마시고 고쳤다는 앉은뱅이샘, 매를 닮은 매바위도 있고,
엉덩이를 한 번씩 만지고 가라는 벌거숭이 참나무, 물길 건너엔 한반도 지형을 닮은 곳도 있다.
옛 이야기를 하고 싶은 사람들이 이곳에 모여 들어 사람이 많은 모양이다. 소풍 나온 여학생들은
하나같이 인사를 하고 지나가는 예의 바른 곳이고, 유람선이 지나가며 물길에 드리운 산그림자를
적시고 긴 여울을 만들며 지나가는 아름다운 곳이다.
※ 교통편
(버스) 괴산시내버스터미널(043-834-3351)에서 외사리행 버스를 타고 외사리 하차
1일 7회 운행(7:45, 11:10, 12:30, 14:00, 15:10, 17:15, 17:50) 15~20분 걸림.
(승용차) 주차장 주소 : 충북 괴산군 칠성면 사은리 546-1번지
※ 등산로
주차장-고인돌쉼터-망세루 전망대-등잔봉(450m)-한반도전망대-진달래동산-선착장-고공전망대-
호랑이굴-망세루전망대-주차장 (약9㎞. 4시간반)
괴산수력발전소가 보이는 곳
소나무 정사목
매바위
호수 전망대
한반도지형
'산(山)'자형 모양 괴산바위
물길 옆 산길이 뚜렸하다
산그림자는 물에 잠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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