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조봉(635)-신선봉(635) ②
바위가 있는 신선의 터
경기도 양평군 용문면 (2013.8.17. 맑음. 24.3~33.2℃)
용문사 종점-조계골-용조봉-신선봉-용계골-조계골-용문사 종점 (4시간 반)
사람(人)이 산(山)에 들면 신선(仙) 되고, 산에서 내려와 골(谷)에 들면 속계(俗)가 된다는 말이 있다. 산이 하늘과 교통 하는 곳이라 하는데, 산 중에서도 바위산에 들면 신선의 터에 가까이 든 것이다. 그래서 바위산 뾰족 바위에 올라서면 더 그러하다. 하늘과 더 가깝고 기(氣)가 모아지기 때문일 것이다.
용조봉(龍鳥峰)이란 산이름에서 무언가 속세를 벗어나 훨훨 하늘로 비상하는 느낌이 들고, 신선봉은 최근에 이름을 지은 듯 지도에는 나와있지 않은데, 뾰족 바위나 큰 소나무가 있어서 외경심이 솟을만한 분위기가 서린 산봉이다. 이름을 오래전에 미리 받은 이 능선의 맏이인 용조봉이 주변 이름난 산봉들을 거느린 듯한 신성한 분위기로 편안함이 있다.
고려 이전에는 산신이 마고할미 등 여성신이었지만, 유교 도입 이래 산신은 남자로 인식되었다. 이곳 산봉들은 바위를 오르는 산길이 남성스럽고, 또한 바위 산에는 수염이 허연 신선이 있어야 제격일 듯 싶어 이곳 산신은 남성신일 듯 싶다. 도교적인 분위기의 산봉이고 바위산은 아무래도 할배 신선이 어울린다.
용조봉
용조봉 정상
신선봉 정상
용계골
용계골
좀깨잎나무
조계골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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