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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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깃대봉, 운두산 / 청평에서 오르는 산

향곡[鄕谷] 2013. 9. 4. 23:45

 

 

깃대봉(645), 운두산(雲頭山 678.4)

청평에서 오르는 산

 

경기도 가평군 청평면 (2013.9.1. 맑음. 18.1~27.8℃)

 청평역-청평초등-청평석재-623봉-깃대봉-삼거리-697봉-운두산-697봉-중앙기도원-경춘국도 (약 14.6㎞. 9시간)

 

 

 

깃대봉 운두산 산행은 청평에서 오르는 산이다. 중간에 잠시 좋은 조망터가 있으나 산 아래를 내려보는 맛은 기대할 수가 없다. 지금 계절은 산에서 산물들이 나오는 철이니 그것을 구경하며 다녔다. 눈이 밝으면 보이는 것도 많겠지만 밝은 눈을 가지진 못하였으니 얻을 것도 적다. 다래가 산길에 떨어져 있었다. 다래를 주어 먹으며 산 다니는 일은 호사이다. 동물이 열매를 먹고 씨를 퍼뜨릴 일을 인간이 대신하지 못하나 어쩔 수가 없다.

 

이즈음 산엔 또 버섯도 많다. 버섯은 미생물인 균류로 분류한다. 버섯의 식용 유무를 알지 하니 채취도 어렵다. 영지와 싸리버섯은 너무 알려진 것이라지만 나머지는 알 수가 없다. 광대버섯은 고대 시베리아에서 무당들이 실신상태에서 초자연적인 힘을 보여주기 위해 먹었다마술 식물로 독버섯으로 분류한다. 그러니 주술사가 아니면 이 버섯의 복용은 금지되었다. 그래서 광인들의 버섯이라 광대버섯이다.

 

산초나무가 열매를 맺었다. 산초나 초피(제피라고도 함)는 음식에 넣어 먹는 향신료인데, 열매는 하늘로 향했다. 햇볕을 받아 익을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다. 가시가 무성한 나무는 잎이 연하거나 맛있다. 찔레가 그러하고 음나무가 그러하다. 나무나 풀들은 동물들이 먹지 못하게 단단히 보초를 서고 있다. 고약한 향으로, 떫은맛으로 또는 날카로운 가시로 방어를 하고 있지만 인간의 손길은 억세다. 인간은 자연에서 혜택을 누리고도 필요 이상으로 얻으려 하여 자연못 살게 하는 종족이다.  

 

 

 

 

 

 

청평댐을 가운데 두고 왼쪽에는 호명산 오른쪽엔 뾰루봉이 보인다 / 623봉에서

 

 

 

 

 영지버섯

 

 

 

 

 광대버섯

 

 

 

 

 산초나무

 

 

 

 

  메뚜기도 한 철이라던가

 

 

 

 싸리버섯

 

 

 

 

 키위(양다래)와 다래. 그들은 친척이다

 

 

 

 

 가을바람 불어 매미는 갈 길이 바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