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오름
새별오름(표고 519m, 비고 119m)과 이달봉(표고 488.7m, 비고 119m
억새가 있는 축제의 오름
제주시 애월읍 봉성리 (2013.11.14)
대정에서 제주공항으로 가는 길은 고속도로 같은 평화로가 있다. 평화로 옆 금악휴게소가 있는 봉성 교차로에서 서북쪽으로 보이는 오름이 새별오름이다. 제주 서부를 대표하는 오름으로, 길가에 우뚝 서 있어서 한번 오르고 나면 기억에 쏙 들어온다. 분화구는 말굽형인데 봉우리가 5개여서 이어서 보면 별 모양이 되어 새별오름이다. 산 아래는 새별 공동묘지가 있다. 벼슬을 했던 사람들 묘소가 아랫쪽에 죽 늘어서 있었다. 이곳에서 매년 들불 문화제가 열린다는데, 중간에 억새를 베어낸 것을 보니 방화선 역할을 하는 것 같다. 불타는 모습을 멀리서 보면 더 별처럼 보이리라.
오름 위로 올라보면 아래쪽으로 소와 말 방목장이 보인다. 고려말에 이곳에 남아있던 몽골인들이 조정에서 말을 징발하는 것에 저항하여 최영 장군이 내려와 진압하였다고 한다. 조금 더 오르면 동으로는 한라산 정상이 보이고, 서쪽으로는 이달봉이 봉긋하다. 남서쪽은 수월봉 너머 차귀도도 보인다. 정상에서 서쪽으로 조금 내려오면 이달봉 가는 길이라는 표지판이 서 있다. 이달봉의 '달'은 높다는 뜻이어서 '두 개의 높은 봉우리'란 의미가 된다. 오르는 시작점이 새별오름보다는 더 어렵다. 가을 끄트머리에 들꽃은 져 억새만 출렁이고, 들에서는 부부인 듯 부지런히 콩을 추수하고 있었다.
새별오름
새별오름 오르는 길. 멀리 한라산이 보인다
새별오름 정상. 왼쪽 아래로 이달봉이 보인다
새별오름 다른 봉우리. 이곳을 거쳐 이달봉으로 간다
새별오름
묘소 석인상
이달봉. 이 밭 사잇길이 이달봉 가는 길이다
이달봉에서 본 새별오름
'섬으로 간다 > 제주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수악(물오름) / 오름 꼭대기에 물이 있었던 오름 (0) | 2014.06.24 |
---|---|
이승이오름 / 신례리 목장길 얼기설기 숲속 길 (0) | 2014.06.23 |
송악산 / 물결이 우는 절울이오름 (0) | 2013.11.20 |
군산 / 한라산과 바닷가가 다 보이는 오름 (0) | 2013.11.20 |
서귀포 섶섬 일출 (0) | 2013.11.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