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오름
수악(水岳. 물오름)
오름 꼭대기에 물이 있었던 오름
표고 473m. 왕복 40분
제주도 서귀포시 남원읍 하례리 (2014.6.16. 19.6~26.7℃. 비 2㎜ 후 갬)
수악(물오름)은 서귀포에서 516 도로로 성판악으로 가는 길에 돈내코 입구를 지나 하례리에 있다. 도로로 치면 1131번과 1119번 도로 사이 각(角) 안쪽에 있다. 차는 길가 정자 앞에 세우고 가면 된다. 워낙 높은 곳에 차를 세웠으니 오른다는 표현은 좀 궁색하다. 입구에 물오름 탐방로라 표시하고 있고, 계속 표시판을 따라가면 되니 길 잃을 염려도 없다.
오름 꼭대기에 물이 있어 물오름(水岳)이라 하였다는데, 산정화구는 없고 물도 찾을 수가 없다. 성판악주차장 옆에 있는 물오름도 물웅덩이가 없는데, 오래전 이름 지을 때는 물이 있었던 것 같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수악에서 기우제를 지내면 효과가 있다 하였다니 그래서 물오름이라 하였는지도 모르겠다.
주변 삼림이 곱고 길은 송이(붉은색 화산재로 된 흙)가 깔려 숲과 대비도 된다. 가는 비가 내려 숲은 촉촉하다. 삼나무가 있어 울창하다. 일본에서 들여온 삼나무는 우리 이름으로는 쑥대나무라 하는데, 대나무처럼 쑥쑥 자라서 붙은 이름인 모양이다. 오름에 오르면 관측초소와 삼각점이 있다. 한라산 서쪽으로는 솔오름(미악산)이 봉긋하고, 서귀포 방향으로 남서방향으로 눈을 돌리면 섶섬 방향으로 제지기오름, 칡오름, 영천오름이 앞쪽에 있다. 오름은 낮지만 조망은 좋다. 일출과 일몰을 조망하는 장소로 좋다는 말에 일리가 있다.
수악(물오름) 가는 길
삼나무 숲
수악(물오름) 정상 삼각점
한라산에서 남으로 이어지는 능선상에 솔오름이 봉긋하다
앞에서부터 영천악, 칡오름이 있고, 멀리 바다에는 섶섬이 희미하다
산수국
굴거리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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