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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악(영천오름) / 한라산이 누워있는 모습을 보는 오름

향곡[鄕谷] 2014. 6. 25. 08:26


제주의 오름

 

영천악(영천오름)

한라산이 누워있는 모습을 보는 오름

 

표고 277m 비고 97m. 둘레 2154m. 약 50분

제주도 서귀포시 상효동 산123 (2014.6.16. 19.6~26.7℃. 비 2㎜ 후 갬)

 

 

 

영천악은 서귀포에서 516 도로를 따라 성판악으로 가는 길에, 돈내코 입구를 600여m 지나서 오른쪽에 마을 옆으로 조금 들어가 있다. 건너편에 칡오름과 마주 보고 있는 오름이다. 영천악 주변에 흐르는 내(川)가 효돈천인데, 전에는 영천천(靈泉川)이라 하였다. 영천천 주변에 있다 하여 영천오름, 한자로 영천악이라 한다. 조선시대에 주변에 영천관(靈泉館)이 있었다 하니 교통의 요지였다. 탐라지와 대동여지도에도 영천악은 뚜렸하다.

 

정상으로 오르는 길은 난대림으로 백량금이 많다. 보석같은 열매로 이듬해 꽃 필 때까지 달려 있다 하니 꽃도 보고 열매도 같이 볼 수 있는 식물이다. 개량하여 만냥금으로 만들었다 하는데, 만큼 재물을 기원하는 식물로 인기가 있는 모양이다. 오름에는 무덤도 있다. 제주의 무덤은 대개 돌로 담을 둘러 쌓았는데, 이것을 산담무덤이라고 한다. 들불이 번지거나 짐승들이 드나 드는 것을 막기 위함이다.

 

정상에서는 화구호는 잘 보이지 않는다. 정상에서 내려오다가 한라산을 바라보는 조망은 정말 기막히게 좋다. 한라산은 여인이 누워있는 모습이라는데, 옅은 구름 속에 펼쳐지는 한라산은 여인이 누워있는 딱 그 모습이다. 편안하다. 하루를 보내고 머리를 뒤로 길게 드리우고 이제 잠자리에 든 모습이다. 이제 누워 쉬려하니 방해를 말지어다. 

 

 

 

 

수악에서 보는 영천악(봉긋하면서 중간에 홈이 있는 오름), 앞쪽 오른쪽은 칡오름

 

 

 

영천악(오른편 뒤쪽) / 돈내코에서

 

 

 

 

 

영천악 정상

 

 

 

 

 

영천악에서 보는 한라산. 여인이 누워있는 모습이다

 

 

 

백량금

 

 

 

제주의 무덤

 

 

 

영천악 안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