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오름
이승이오름
신례리 목장길 얼기설기 숲속 길
표고 539m. 비고 114m. (약 3.2㎞. 1시간 반)
제주도 서귀포시 남원읍 신계리 산 2-1 (2014.6.16. 19.6~26.7℃. 비 2㎜ 후 갬)
이승이오름으로 가는 신례리 목장길은 아름답다. 오름에 오르지 않고도 주위의 아름다움에 취할 수 있다. 이슥이오름 또는 이승이오름이라 하는데 줄여서 '이슥이' 또는 '이승이'라 한다. 한자말로는 이승악이다. 오름 모양이 삵(살쾡이)처럼 생겨 이승이라 한다는데, 제주말로 '삵'을 '식' 또는 '슥'이라 하고, 한자로는 이(狸)가 살쾡이이다. 제주말은 설명이 붙어야 이해가 간다. 같은 나라라도 말이 이렇게 다르다.
영아리오름은 인동초로 시작하였는데, 이승이오름은 산수국이 아름답다. 오름마다 대표 식물이 있다. 산수국은 6월 중순 보라색일 때가 화려하고 귀티가 난다. 이승이오름은 목장길 따라 들어가는 길도 길다. 한라산이 보인다는데 시계가 흐려 희미하다. 이승이오름은 낮아서 정상에 오르는 것은 금방이고, 오름 아래쪽으로 돌아보는 길이 있어 나무들 사이로 걷는 맛이 좋다. 숲은 오래되었고 깊어서 울창하다. 줄기와 뿌리가 얼기설기 엉킨 숲길이다. 뿌리는 이른 봄에 가장 먼저 깨어나고 가장 늦게 쉬니 나무에서 가장 부지런한 것이 뿌리인데, 이곳은 뿌리가 아예 힘이 넘쳐 바깥으로 울퉁불퉁 나왔다. 뿌리가 쉴 시간이 없는 모양이다. 사려니숲길로 이어지는 길도 있어 숲길이 미로같이 이어져 끝간 줄 모르겠다.
이승이오름
산수국
말오줌때
이승이오름 정상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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