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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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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교산 / 수원의 진산

향곡[鄕谷] 2014. 3. 15. 19:21

 

수원의 진산

광교산(光敎山 582m)

 

의왕, 수원, 용인 (2014.3.14. 맑음. -1.5~8.5℃)

하오고개-바라산재-바라산(428m)-백운산-노루목-광교산 시루봉(582m)-수리봉-미륵사- 손골(수지) (10.6㎞. 5시간 반)

 

 

 

3월 중순 아직 아침 바람은 선듯하지만, 땅은 녹아 물기가 저미는 철이다. 땅이 녹는 것은 봄이 오는 신호이다. 단풍나무 잎은 쭈글쭈글하여도 봄이 바로 곁에 올 때까지 잎눈을 감싸서 아기 잎이 얼세라 보호막을 한다. 어미의 마음은 이렇게도 눈물겨운 것이다. 아직 초록 구경은 이르다 하지만, 그래도 떠나면 늘 새로운 세계가 기다린다. 떠남은 아름다운 풍경을 얻을 수도 있지만 또 다른 내면의 세계를 만난다. 떠나면 울림이 있다.

 

바라산은 달을 바라본다는 망산(望山)이었다가 바라본다는 바라산이 되었다. 요요한 달빛에 마음이 고요하고 솔바람 소리도 맑은 곳이다. 백운산풀어 쓰면 흰구름이지만 실은 밝음산이다. 백운산에 서면 조망이 좋아 멀리 서해 바다가 보여 마음이 시원하다. 광교산도 태조 왕건이 후백제 남아 있는 세력을 물리치개성으로 돌아가는 길에 산의 광채가 길을 인도하였다는 산이다. 광교산수원(水原) 땅 물의 근원지가 되었듯, 산은 물의 근원이요 삶의 근원인 곳이다. 산에 몸을 얹고 바람 소리를 들었다.

 

  

 

※ 교통편

(갈 때) 정자역 1번 출구 앞에서 1303번 좌석버스를 타고 20분 뒤 하오고개 직전 운중 농원에서 내린다

(올 때) 손골 성지 입구 50m 안쪽에서 30분 간격으로 떠나는 17-1번 마을버스를 7분여 타고 래미안 아파트에서 17번 버스를 갈아타고 10분 뒤 미금역에서 내린다

※ 특징 : 대체로 편안한 흙길로 사계절 산행이 가능하다. 

 

 

 

 

바라산에서 보는 조망

 

 

 

바라산에서 백운산 가는 솔숲길

 

 

 

 

 

 

 

 

 

 

 

광교산 시루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