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오름
물찻오름
산정호수와 사려니숲이 있는 오름
표고 717.2m. 비고 167m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산 137-1 (2014.6.19. 맑음. 18.8~25.9℃)
물찻오름은 교래리삼거리에서 가까운 사려니숲길 안에 있다. 지금은 생태계 복원사업 중이어서 개방을 하지 않고 있으나, 1년에 한 번 6월에 2주 정도 사려니숲길 걷기 행사를 하면서 잠시 열고 있다. 2013년 가을에는 탐방로 입구에 출입금지 안내문이 없어서 가까이 가서도 못 올라가고, 며칠 전엔 물이 범람한다고 못 올라가고, 드디어 세 번 시도 끝에 다녀올 수 있었다. 사려니숲길 북쪽에서 가자면 4.7㎞, 남쪽에서 시작하면 5.3㎞를 가야 물찻오름 입구가 나온다.
물찻오름 표지석에는 뱀이 출현한다고 주의문을 붙여 두었는데 돌 틈으로 뱀이 혀를 날름거리고 있었다. 물찻오름이란 '물을 담고 있는 성(城)'이란 뜻인데, 제주말로 성(城)을 의미하는 '잣'이 '찻'으로 변형되면서 생긴 이름이다. 전망대에서 보는 조망은 시원하다. 한라산 동쪽에 있는 오름들이 눈 앞에 다 보인다. 성판악에서 한라산을 오를 때 주차장 뒤편인 길 건너 있는 것이 물오름이고, 한라산에 오르며 왼쪽 으로 성널오름과 한라산 사이에 있는, 여기서는 보이지 않는 사라오름이 있다.
물찻오름은 원형의 화산체인데 화구에 물이 고여 있다. 물은 숲에 가려 겨우 보이나 한라산 백록담 보다는 물이 많다. 화산쇄설물(제주 말로 '송이')에 진흙이 쌓이고 거기에 물이 고여 호수가 형성되었다는 것이다. 이왕 만드는 김에 조금 더 가까이 볼 수 있었으면 좋았을 걸 하는 아쉬움이 든다. 숲이 난대림인 데다 물은 있어 숲은 울창하다. 물찻오름에서 성판악까지 3.8㎞도 울울창창하다. 며칠만 개방한다기에 마저 걸었다.
물찻오름 입구 표지석. 정말 돌 틈에 뱀이 있다.
물찻오름 입구
큰천남성
(앞에서 뒤로) 큰궤펜이오름, 물오름(하얀 표시), 성널오름, 한라산. (왼쪽에서 2개 ) 동수악(왼쪽), 논고오름
(앞에서 오른쪽으로) 큰궤펜이오름, 넙거리오름, 물장오리오름
(왼쪽 하얀 표시에서 뒤로) 물오름, 성널오름, 한라산 / 물찻오름 전망대에서
물찻오름 화구호수. 숲이 있어 겨우 보인다
물찻오름 안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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