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오름
백약이오름
편안하고도 상쾌한 조망
표고 356.9m. 비고 132m. 둘레 1089m
서귀포시 표선면 성읍리 산 1 (2014.11.19)
사려니숲길 입구에서 산굼부리를 지나는 비자림로가 숲으로 에워싼 길이라면, 금백조로로 접어들면 갑자기 숲을 걷고 하늘을 열고 달리는 기분이다. 앞이 훤히 열린 들길을 내달리는 것처럼 상쾌하다. 길 이름도 금백조로가 아니던가. 주변 풍경이 아름답다. 송당목장 부근에서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어서 2.4㎞를 가서 내리막 거의 다 내려가 오른쪽에 백약이오름 주차장이 있다. 약초가 백 가지나 될 정도로 많다 난다고 하여 백약이인데, 진행 방향으로 봐서는 앞쪽에 좌보미오름, 길 왼편엔 동검은이오름과 문석이오름이 있어 수고를 더 하면 한 번에 모두 볼 수 있는 곳이다.
낮은 계단을 지나 옆으로 빙 돌아서 오름에 오르는 길은 하늘로 오르는 길이다. 오름은 낮아서 하늘은 더 넓고 청청하다. 푸른 하늘에 마음이 다 시원해지는데, 왼쪽으로 눈을 돌리면 한라산이 앞으로 성큼 다가서고, 오른쪽으로는 일출봉과 우도가 바로 앞에 있다. 아늑하여서 편안하고, 사방이 터져 가슴이 뻥 뚫릴 정도로 상쾌하다. 감탄을 몇 번이나 하였는지도 모른다. 나지막한 세 봉우리 사이에 있는 원형의 화구호는 49m로 깊지 않고 둘레도 길지 않아서, 걸어서 다니기에 이런 호사가 따로 없다. 더구나 주위에는 좌보미오름, 동검은이오름, 문석이오름, 다랑쉬오름,높은 오름, 아부오름 등 아름다운 오름들이 호위하고 있어서 아름다움을 더한다. 편안하고 아름다워서 오래 머물고 싶은 곳이다.
백약이오름 올라가는 길
좌보미오름
높은오름(좌)과 다랑쉬오름(중), 동검은이오름(우)
동검은이오름(좌)과 좌보미오름(우) 사이로 우도와 일출봉이 보인다
백약이오름을 오르며
백약이오름 분화구. 분화구 뒤로 한라산이 있다
분화구 둘레는 편안하고 아름답다
백약이오름 아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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