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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섬으로 간다/제주도

절물오름과 민오름 / 절물휴양림 부근 오름

향곡[鄕谷] 2014. 12. 2. 12:35

 

제주의 오름

 

절물휴양림 안에 있는 절물오름

표고 697m. 비고 147m. 이동거리 4.3㎞. 1시간 45분

 

절물오름을 건너 보는 민오름

표고 651m. 비고 136m. 50분

 

제주시 봉개동 (2014.11.19)

 

 

 

몇 년 전 절물휴양림을 인터넷으로 예약하려 하였더니 순식간에 예약이 완료되었다. 그만큼 제주의 휴양림은 물론, 전국에 휴양림을 찾는 사람이 많아서 성수기에 자리를 구하기는 정말 어렵다. 절물휴양림은 숲이 좋기로 이름이 나 있어 더욱 그렇다. 이번에는 부근에 방을 얻고서 오름 산행을 하며 절물휴양림을 찾아갔다. 절물휴양림은 300ha 숲에 1962년에서 1969년까지 심은 40~50년 된 삼나무 숲이 주종을 이룬다. 나무가 빨리 크는 재질이라 숲이 울창하다. 휴양림 숲길을 돌아보는 데는 몇 분이 안 되는 산책로부터 3시간이 넘는 장생의 숲길(11㎞)까지 맞추어 다닐 수 있다. 절물은 옛날에 절 옆에 물이 있던 곳이라 절물이라 하였는데, 이름을 이렇도 쉽게도 을 수 있구나 생각하였다. 그 절물에는 신경통위장병에 효험이 있다 하여 찾는 사람들이 많다. 그렇게 이름 지은 이유가 있었다.

 

그 절물에 있는 오름이 절물오름이다. 휴양림 오른편 뒤쪽에 약수암 쪽으로 가면 오름길 입구가 있다. 경사가 있기는 하지만, 폐타이어나 야자나무 껍질로 길을 만들어서 오르는데 그리 어렵지는 않다. 절물오름은 분화구를 중심으로 한 바퀴 도는데, 압권은 전망대에서 보는 주변 전망이다. 물오름과 성널오름 너머로 보이는 한라산은 밋밋하여 바로 달려서 오를 듯하다. 남으로 사려니숲 너머로는 서귀포 바다 물빛이 훤하다. 오름을 한 바퀴 돌면 장생의 숲길이 나오는데, 길게 돌지 않으려면 그쪽으로 내려서다가 순환 길인 생이소리길로 방향을 틀어야 한다. 생이소리길은 이름도 낯선 고목들 구경하는 재미가 좋다. 몇십 년 세상을 거꾸로 보는 느낌이다. 휴양림의 나무는 늙어도 아름답다. 사람도 아름답게 늙어야 한다.        

 

※ 제주에는 민오름이라 이름 붙은 오름이 5개나 된다. 여기 민오름은 절물오름 정문에서 나가서 오른쪽으로 교래리 방향으로 가다가 길 왼쪽에 바로 만나는 오름이다. 절물오름을 바로 앞에서 볼 수 있어서 좋다. 

 

   

 

 

 

 

 

 

 

 

분화구 입구

 

 

큰절물오름 분화구. 바로 아래 작은절물오름이 보인다

 

 

 

관측소가 있는 물오름 너머로 보이는 한라산

 

 

 

서귀포 방향 조망

 

 

 

 

 

제2전망대에서 보는 한라산

 

 

 

 

 

 

바로 앞에 있는 민오름

 

 

 

고추나무 열매

 

 

 

휴양림에서 보는 절물오름

 

 

 

 

절물오름과 한라산 / 민오름에서

 

 

 

사려니숲길 방향 조망 / 민오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