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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패산 / 왕이 패물로 준 산

향곡[鄕谷] 2015. 2. 3. 13:54

 

왕이 패물로 준 산

사패산(賜牌山. 552m)

 

경기도 의정부시 (2015.1.25)

회룡역-호원2동 주민센터-호암사-사패능선-사패산-회룡능선-회룡사-회룡역(4시간 15분)

 

 

왕이 패물로 산을 사위에게 주었다. 선조의 딸 정휘옹주가 결혼할 때 부마 유정랑에게 패물로 하사하였다는 산이 사패산이다.  군주국에서 왕이 사위에게 패물로 무엇을 주지 못할까마는 그래도 그게 나라의 재산이 아니던가.  더구나 임진왜란 당시 백성을 속이고 나라를 팽개치고 도성에서 몰래 도망간 왕이다. 도성을 지키자고 주장하며 나라를 구하려 동분서주한 명재상 유성룡을 기회만 되면 자리에서 내리지 못하여 안달하고, 이순신 등 공을 세운 장군들은 갖은 이유를 대어 고문을 하여 그 명성을 깎아내린 반면, 호종한 신하들 위주로 상을 선조였다. 

 

선조가 그 땅을 떼어 주었다는 사실은 문제가 있다. 시절이 어렵고 한 푼이 아쉬울 때 국난 극복에 써야 할 나라의 땅이었다. 그 때로부터 400여 년이 흘렀다. 역사를 기록한다는 것은 반성하고 되풀이하지 말라는 뜻이다. 역사를 읽기만 하면 무슨 소용이 있으랴. 왕이 백성을 희생시켜 편히 산다는 것은 결코 용납받지 못할 일이다. 올바른 길이야말로 영원히 사는 길이다. 한 때의 편안함을 위해 바르지 못한 길을 가는 일은 영원한 낭패의 길이다. 

  

※ 교통편 : 1호선 회룡역 3번 출구로 나옴

※ 특징 : 사패산 정상에서 보는 도봉산 절경은 한 편의 산수화이다

 

 

 

 

 

 

 

사패산 정상

 

 

 

 

 

사패산 정상에서 보는 도봉산

 

 

 

회룡능선에서 회룡사 하산길

 

 

 

회룡사 하산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