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향 글향이 있는 산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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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산 넘고 산/경기 인천 산

매봉(가평) / 경반리계곡에서 용추계곡으로 넘는 산길

향곡[鄕谷] 2015. 5. 21. 07:11

 

경반리계곡에서 용추계곡으로 넘는 산길 

깃대봉(909), 매봉(929)

 

경기도 가평 (2015.5.17)

경반리마을회관-경반리계곡-칼봉산휴양림-경반사-깃대봉 능선-매봉-회목고개-도토지-

칼봉산쉼터-용추계곡-용추폭포 버스종점 (22.4㎞. 9시간 반)

 

 

 

용추계곡으로 가는 가평 시내버스는 정겹다. 어머니 드리려고 매주 반찬을 해오는 딸, 분교터에 있는 친구를 만나러 온 일흔이 넘은 희끗한 머리의 아저씨, 운전기사에게 사탕 한 알 건네주는 가게 아주머니가 버스를 같이 탄 사람들이다. 산 가기에는 제법 먼 마지막 버스정류장에서 차를 내렸다. 뻐꾸기는 골을 울릴 정도로 큰 소리로 노래하고, 집집마다 층층나무꽃이 하얘서 마을밝다. 불당화,이팝나무,패랭이꽃,매발톱꽃,찔레꽃, 찔레꽃‥‥. 마을이 온통 꽃밭이다.

 

산으로 드는 길은 길고 꽃구경은 이어진다. 큰꽃으아리, 고광나무, 말발도리, 참꽃마리, 쪽동백, 벌깨덩굴, 둥굴레, 앵초, 금낭화, 병꽃나무, 광대수염, 고추나무 ‥‥. 산도 꽃잔치 중이다. 숲과 꽃을 가꿀 필요가 없이 산으로 가면 된다. 경반리계곡에서 꽃구경하고, 수락폭포 밑에서 땀을 식히며 음양의 폭포 속으로 넘나 든다. 물색은 곱고 산골은 깊다. 물가에 성긴 나무 그림자에 산색이 들어 골은 더 깊다. 산은 높기만  해서 유명한 것이 아니고 신선이 살면 명산이라는 말이 있다. 산이 깊으신선이 살만도 하다. 물길을 수십 번 건너고, 꽃 속에서 다녀서 하루 해가 긴 줄도 몰랐다.

 

 

※ 교통편

 (갈 때) 경춘선 상봉역 08:09 - 가평역 09:00 - 가평역에서 용추행 시내버스 09:20 - 경반리마을회관 09:45

 (올 때) 용추에서 가평읍까지 택시 이용 \10,000 - 도보 20분 - 가평역 21:00 전철 이용

           용추에서 가평으로 나오는 시내버스 시간은 16:00, 16:50. 18:20, 20:30

 

 

 

 

 

 

경반리계곡

 

 

 

전호

 

 

 

말발도리

 

 

 

경반리계곡

 

 

 

큰꽃으아리

 

 

 

경반분교터 / KBS 프로그램 1박 2일 촬영지라는 표지가 붙어 있다

 

 

 

 

경반사의 종

 

 

 

수락폭포

 

 

 

수락폭포

 

 

 

금낭화

 

 

 

 

고추나무

 

 

 

단풍나무숲

 

 

 

용추계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