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륵산(461m)
고성반도 끝, 통영에 있는 산
경남 통영시 미륵도
용화사 광장-관음사-도솔암-여우재-미륵산-미래사-산림길-용화사 광장 (4시간) (2015.4.4)
고성반도 끄트머리에서 한산도 미륵도 등 아름다운 섬들을 거느린 통영이다. 조선시대 통제영이 설치되고 수군의 본부가 되었다. 통제사가 있는 본진을 통제영이라 하는데, 지금의 통영이라는 지명은 여기서 유래했다. 가는 날이 장 이랬다고 우리가 가는 날이 미륵도에서 벚꽃잔치가 있는 날이었다. 통영시외버스터미널 앞에서 용화사 가는 시내버스를 타고 용화사 광장에 이르니 사람과 꽃에 파묻혀서 안쪽까지 더 이상 버스가 들어갈 수가 없었다. 여러 행사로 한창 흥겹게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었다.
잔치판이 벌어진 도로에서 벗어나니 산은 새로운 세계였다. 동백꽃 현호색 얼레지 등 꽃들로 산을 가득 차서 눈을 뗄 수가 없다. 산 북사면은 얼레지가 벌써 한창을 지나 명을 다해가고 있었다. 산길이 그리 길지 않아서 여우재를 넘어서니 북으로는 통영이 훤히 보이고 한려수도 섬들도 눈 아래로 들어온다.
미륵도 정상에 서면 남동으로 한산도가 길게 자리 잡았고, 남서쪽 아래로는 당포해전으로 왜군들을 혼내준 당포 앞바다가 눈 앞에 있다. 당포성지 왼편으로는 소설 토지를 쓴 작가 박경리선생이 잠들고 계신다. 통영이 낳은 예술가 문학가들이 많지만 통영은 당연 충무공 이순신의 충정이 있는 곳이다. 다시 시간을 내어 바닷가를 한 바퀴 돌면서 그 숨결을 더 가까이 느끼고 싶다.
※ 교통편
서울(강남고속버스터미널) → 통영 ; 4시간20분. 편도 요금 \32,400. 통영시외버스터미널 앞 → 용화사 : 시내버스 45분 걸림.
※ 통영 맛집
정원(멍게비빔밥 등) 통영시 봉평동 201-7(용화사 입구). 전화 055-646-0812
수정식당(복국,회정식,멍게비빔밥 등) 통영시 항남동 (여객선터미널 앞). 전화 055-644-0396
분소식당(복국전문) 통영시 서호동 통영해안로 207 (여객선터미널 주차장 건너) 전화 055-644-0495
산행로 (용화사광장-도솔암-여우재-미륵산-미래사-용화사광장)
미륵산에서 보는 남쪽 조망
얼레지 꽃밭
피나물
통영시경
미륵산 정상에서 보는 조망
미륵산 정상 조망. 왼쪽 바다 건너 섬이 한산도이다. 케이블카를 이용한 여행객들이 많다
바로 앞 섬 사이로 쑥 들어온 곳이 당포이다
정상에서 미래사 쪽으로 내려와서 용화사 가는 길은 산허리를 도는 순한 산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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