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군산군도 1
선유도(仙遊島)
신선들이 노니던 땅, 옛 군산도
전북 군산시 옥도면 (2015.4.30-5.1)
(첫날) 선유도선착장-선유 2구-무녀 2구-무녀도 무녀봉(130.9)-선유 2구-장자대교-장자도-대장도 대장봉(142.8)-장자대교-선유 2구-장자대교- (5시간)
(둘째 날) 선유 2구-선유도해수욕장-망주봉(104.5)-대봉-남악산(155.6)-몽돌해수욕장-선유도해수욕장-선유 2구-선유도선착장-옥돌해수욕장-선유도선착장 (4시간 40분)
선유도 일원의 63개 섬들을 고군산군도라 부른다. 선유도의 옛 이름은 군산도였는데, 옥구에서 분리한 땅에 군산이란 이름을 붙이면서 (지금은 옥구까지 모두 군산이 되었다) 군산도는 신선이 노니던 땅이란 뜻의 선유도(仙遊島)로 바꾸고, 군산도 일원의 섬들은 고군산군도가 되었다. 1597년 이순신은 12척의 배를 이끌고 명량해전을 승리로 이끈 뒤, 위도를 지나 5일 뒤 이곳 고군산진영(현재 선유도)에 도착하여 머물면서 조정에 승리를 전하는 장계를 올렸다.
섬은 중간에 있는 선유도를 축으로 대장도, 장자도, 무녀도가 날개를 이루고 있다. 섬 풍광의 중심지는 단연 선유도에 있는 망주봉이다. 섬 중심에 버티고 서서 위용이 있고, 세 곳 섬 어디를 가더라도 시원하게 볼 수 있다. 망주봉 바위에 붙은 낡은 밧줄은 오래되어 조심스럽지만 정상에 올라 보는 조망은 호쾌하다. 일몰은 선유도해수욕장도 좋지만, 대장봉에 올라 너른 바다 속으로 떨어지는 해는 너무 아름다워 넋을 놓고 바라볼 수밖에 없다.
다리로 이은 세 개 섬은 이틀이면 넉넉하게 걸어서 다닐 수가 있다. 자전거를 빌려 탄다면 첫 배로 들어와 당일 섬을 빠져나갈 수가 있다. 선유 2구가 섬의 중심이며, 옛날 수군 진영도 이곳에 있었다. 이곳에 숙소가 모여 있고 방사선 형태의 섬을 두루 다닐 수가 있다. 음식을 끓여 먹을 숙소는 없으며, 별을 보는 낭만은 해수욕장으로 나가야 한다. 해 저무는 장자대교 위에서 부부가 길게 낚싯줄을 드리우고 물고기를 낚고 있었다. 노래미를 반 통이나 잡았다며 재미있단다. 장자도가 가자미와 장재미를 합하여 생긴 이름이라는데, 이곳에서 고기가 많이 잡힌다고 한다. 해가 지고 바다는 어두워도 작은 물결소리는 솨아솨아 사라질 듯 이어진다.
이순신장군이 머물렀던 역사적 유래가 있는 이곳 선유도는 이제는 관광지가 되었다. 주변 경치도 좋아 주말이면 사람들이 많다. 지금 새만금에서 장자도까지 오는 섬순환 일주도로 공사를 하고 있어, 완공한 뒤에는 자동차로 찾아갈 수가 있다. 신선한 맛은 조금씩 줄어든다고 할 수 있다. 이곳 섬 물가는 다른 섬과 비교하여 많이 비싸고, 숙소가 부실하여도 부르는 것이 값이다. 여행객이 다시 오는 것은 그곳 풍경이기도 하고, 그곳 사람들의 몫이기도 하다.
※ 교통편 (갈 때) 군산연안여객터미널 13:00 → 선유도 13:50 \16,650
(올 때) 선유도 13:00 → 군산연안여객터미널 14:20 \12,300
선유도 선착장을 떠나는 배
선유도 원경 / 무녀도 무녀봉에서
대장도에서 지는 해
대장도 대장봉에서 보는 일몰
선유봉과 장자도 / 대장봉에서
선유도해수욕장과 망주봉 원경 / 대장봉에서
해 질 녘에 보는 망주봉 / 대장봉에서
선유도해수욕장의 아침. 멀리 보이는 남악산(좌)과 망주봉(우)이 아름답다
선유도 일출 / 선유도해수욕장에서
선유도해수욕장 부근 선유봉(좌)과 대장봉(우) / 망주봉에서
선유도해수욕장 부근 / 망주봉에서
망주봉과 선유도해수욕장 / 대봉전망대에서
안개가 걷힌 망주봉은 말끔하다
선유도, 무녀도, 대장도 지도 (주홍색은 1일 차, 붉은색은 2일 차 이동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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