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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걸어서 보는 세상/동티베트

21. 나파하이와 송찬린스

향곡[鄕谷] 2015. 11. 2. 20:31

 

 

동티베트 배낭여행 21.

12일째 (2015.9.10. 흐린 후 가끔 비)

 

나파하이(納帕海)와 송찬린스(松贊林寺)

 

 

 

매리설산 일출을 보려 아침 일찍 밖으로 나갔더니, 일출을 구경하는 사람들이 많다. 비래사 기도처에는 연기가 피어올랐다. 마치 우리가 향을 피워 하늘에 계신 분께 흠향하시도록 하는 것과 같은 이치일 것이다. 아침식사를 하러 모두 모였는데, 운전기사는 예배 후 식사하겠다고 한다. 예배는 하루 일과에서 빠질 수 없는 선결조건이었다. 식사 후 더친에서 샹그릴라로 다시 가기 위해서 어제 왔던 길로 들어섰다. 안개가 짙어서 앞이 잘 보이지 않는다. 어제 올 때 보지 못하였던 백마설산을 볼 수 있을까 했는데, 안개에 갇혀서 볼 수가 없다. 맞은편에서 오는 차들도 조심스럽기는 마찬가지다.

 

고개를 내려서서 샹그릴라에 다 오니 안개는 걷혔지만 날씨는 흐려졌다. 나파호수에 다가섰다. 호수는 계절에 따라 면적이 달라져 여름과 초가을에 수면이 높아진다고 한다. 사람은 별로 없고, 관광객을 기다리는 말들만 풀을 뜯고 있다. 말을 타지 않을 거라면 밖에서 보나 안에서 보나 큰 의미가 없다. 유리를 통해 구경할 수 있는 음식점을 찾아 음식을 먹으면서 구경하였다. 익숙한 음식도 있고 입맛에 맞기도 하고, 여러 가지를 시키다 보니 양이 많았다. 여행 중 과식하면 탈이 난다는 얘기가 생각났다. 비가 내리기 시작하기에 얼른 차에 올랐다. 주유소에 자동차 휘발유를 넣으러 들어갔다. 인사도 없고 표정도 없다. 돈만 받고서는 뒤도 돌아보지 않는다. 참 무뚝뚝하다.

 

오후에는 송찬린스에 갔다. 1861년 창건한 사찰로 윈난성 티베트사찰 중 가장 크다고 한다. 작은 포탈라궁이라 부르며, 700여 승려가 머물고 있다는 사찰이다. 입장표 구입서부터 셔틀버스로 들어가는 것과 수시로 구름 관광객을 몰고 다니는 가이드를 보니 관광사찰이다. 벽화를 보며 중국식인가 티벳식인가 판단해야 한다고 하는데, 문외한이 어찌 알 수 있겠는가? 으로만 볼 때는, 크고 화려하고 원색적인 색깔이 특징이라면 특징일 수 있겠다. 달라이라마 사진도 거기 있었다. 제정일치 사회인 티베트는 그 수장이 달라이라마다. '달라이'는 몽골어로 '큰바다', '라마'는 티베트어로 스승이어서, 달라이라마는 '바다와 같이 넓고 큰 덕을 가진 스승' 이다. 지금 인도로 망명한 텐진감초가 그인데, 아직도 아픈 티베트 역사를 짊어지고 떠돌고 있다. 

 

비가 오락가락한다. 트래킹이 아니라서 그것만도 다행이다. 대원 한 사람이 밤에 고산증 이상 증세로 병원에 또 다녀왔는데, 오후에 다시 다녀온 후 일찍 귀국하기로 하였다. 다음 날 비행기 편을 알아보았다. 청두에서 귀국해야 하는데, 지금 있는 샹그릴라에서 청두 가는 국내선 비행기는 하루 한 편으로 오후에 있는데 무지 비싸다. 차를 빌려서 리장까지 가서 비행기를 타기로 하였다. 저녁은 그제와 같이 송이버섯과 삼겹살을 먹으며 여행부실하였던 영양을 보충하였다. 

 

 

※ 송찬린스 입장료 75위안 (입구에서 입장권 구입 후 셔틀버스 타고 이동)

    나파하이 : 입장료 있음

    샹그릴라-더친 차 빌리는데 (왕복) 1300위안

    자이랑객잔(도미토리) 숙박 40위안

 

 

 

 

더친현에서 샹그릴라 가는 산길

 

 

 

 

짙은 안개를 뚫고

 

 

 

 

나파호수

 

 

 

 

  나파호수

 

 

 

 

나파호수

 

 

 

 

송찬린스 (이하 같음)

 

 

 

 

 

 

 

 

 

 

 

 

 

 

 

 

 

 

 

 

 

 

 

 

 

 

 

 

 

 

 

 

 

 

 

 

 

 

버스표 (따오청-샹그릴라), 샹그릴라 숙박 명함, 음식점, 송찬린스 입장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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