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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걸어서 보는 세상/동티베트

22. 리장고성 1

향곡[鄕谷] 2015. 11. 3. 19:58

 

 

동티베트 배낭여행 22.

13일째 (2015.9.11. 맑음)

 

리장고성(麗江古城) 1

 

 

 

샹그릴라 자희랑 객잔에서 김치찌개와 된장찌개로 한국식 아침을 먹고 리장으로 출발하였다. 운전기사는 계속 티벳 기사를 쓰기로 하였다. 샹그릴라에서 리장까지는 168㎞. 중간에 우리가 가려는 호도협이 지만, 일단 리장으로 갔다가 미리 귀국하는 대원을 보내고 다음날 호도협트래킹을 하기로 하였다. 리장으로 가는 길은 중간에 고개가 있으나 대체로 내려가는 길이다. 윈난은 산마다 계절이 다르고, 십리를 가면 기후가 달라진다더니 입은 옷이 덥게 느껴졌다. 황토가 밭을 덮었고, 담배와 옥수수 농사를 많이 짓고 있다. 들은 기와가 많고 시내로 들어갈수록 도시는 깨끗하다. 집마다 꽃나무가 있는 집들이 많은 보니 마음이 풍성한 도시다. 

 

리장비행장 앞 음식점에서 군만두와 탕수육을 시켜서 미니 환송연을 가졌다. 티베트 운전기사 은주(恩主)가 알려준 티베트말로 건배가 '아르르락통'이다. 아르르락통을 몇 번씩 외쳤다. 만두는 얼마나 짠지 젓가락이 안 갔다. 티베트기사는 술과 짜사이(중국 밑반찬)는 싫어해도 큰 그릇에 담은 양고기볶음밥은 금방 비웠다. 대원 한 사람을 리장비행장에서 떠나보내고, 티베트기사가 알고 있는 리장시내 숙박소로 갔다. 호도협 가는 차를 빌리는 것은 흥정이 되지 않아서 티벳기사는 그냥 보내기로 하였다. 티벳기사가 하루를 자야하기 때문에 하는 금액이 아니면 안 된다고 한다. 단호하다. 그래도 사흘동안 성실하게 수고가 많았다. 버스터미널로 가서 다음날 리장에서 호도협으로 가는 아침버스표를 샀다. 관광지여서 랜트카와 숙박,여행상품을 파는 사람들이 터미널 앞에서 진을 치고 사람을 모집한다. 길거리에도 여행사가 많고, 우리가 묵었던 호텔에서도 호도협 가는 상품을 이용하라권하기도 하였다. 

 

호도협 가는 버스표를 끊고, 20여분 걸어서 리장고성으로 갔다. 리장은 동네 사이로 물길이 흐르는 아름다운 고장이다. 명청시대부터 차 무역의 거점도시로, 소수민족이 많이 사는 도시이기도 하다. 1996년 진도 7의 큰 지진이 나서 1/3이 파괴되었다고 하는데, 그때 고성지역만 피해가 없었다. 리장고성은 1999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중국 관광지 입장료가 다 그렇지만 무척 비싸다(80위안). 3일 동안 이용할 있는 것이라 하였다. 들어가는 입구는 많은데 통로마다 검표원들이 다 있다. 입장권에 이름을 쓰게 되어있다. 이름을 는데 한국인이냐 물어 그렇다고 하니, 일본말 인사인 '곤니찌와' 그런다. 차라리 안 한 만 못한 인사였다. 고성은 요지경이고 시끄럽다. 여기도 호객 행위가 엄청나다. 갖가지 음식, CD, 비단, 수공예품, 차, 옷등을 파는 것은 물론 유흥장도 있었다. 우리는 엿, 전갈, 떡을 사 먹었다. 한나절로는 모자랄 정도로 구경이 많다. 모레 1박2일 호도협트래킹에서 일찍 돌아오면 다시 오기로 하였다. 저녁은 닭고기면으로 하였다. 국물이 느글거려 먹기가 어려운데, 나만 그런 모양이다.

  

 

※샹그릴라-리장비행장-리장 차 빌리는데 800위안+고속도로 통행료 및 수고료 100위안=900위안

   리장고성 80위안 (70세 이상 면제)

   방값 2인용 100위안. 3인용 120위안

   리장-호도협 버스 17위안 (리장버스터미널에서 구입)

 

 

 

 

샹그릴라에서 리장 가는 길에 본 풍경

 

 

 

 

리장 환송연

 

 

 

 

리장고성 (이하 같음)

 

 

 

 

 

 

 

 

 

 

 

 

 

 

 

 

 

 

 

 

 

 

 

 

 

 

 

 

 

 

 

 

리장고성 입장권, 리장고성 안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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