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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역사와 문화가 있는 풍경/장터

평택 통복시장 / 평택역앞 재래시장

향곡[鄕谷] 2016. 3. 30. 22:10

 

평택역 앞 재래시장

평택 통복시장

경기도 평택시 통복동 (2016.3.30)

 

 

시골장터 하면 무와 대파를 덤성덤성 썰어 넣어 후후 불어 먹는 뜨거운 장터국밥이 생각난다. 신발전, 싸전, 어물전, 잡화전,우시장 등 구경거리가 한두 가지가 아니다. 엿장수는 가위를 철거덕철거덕거리고,추억의 동동 구리무(크림) 장수는 북을 둥둥 울려대며 목소리를 높여 손님을 끌었다. 장날은 사거나 팔 물건이 없어도, 장에 나가서 막걸리 한 잔 마시고, 비틀거리며 고등어 한 손은 사들고 왔다.

 

5일,10일은 평택장이다. 평택역에서 내려 오산 방향으로 1.2㎞를 가면 통복시장이 있다. 5일장의 모습은 거의 남아 있지 않고 상설장에 흡수되었다. 5일장에 대한 정취는 그리 없어서 장 구경을 하기엔 아쉬움이 있다. 주말에야 사람이 장날처럼 모여들고, 외국인들도 그때많이 온다고 한다. 시장은 규모는 있다. 그 만큼 수요가 있다는 얘기다. 장사하는 외국인도 몇 사람 눈에 띈다. 그들의 생활 반경이 시골 시장에서도 넓어졌다는 증거다.

 

그리 많지는 않지만 봄나물이 있고, 씨앗과 모종도 나와 새봄을 알린다. 농기구를 고르사람들도 있다. 장터에서는 못 보던 물건들이 있으면 궁금해서 기웃거리는 사람들이 많다. 산나물씨앗차도 있고, 보던 곡물류나 채소가 있어 구경거리가 된다. 의상실 골목에서 유행이 지난 듯한 옷이 팔릴지 궁금해 했더니 찾는 사람들이 있다는 대답을 해주는가 하면, 어떤 가게는 참으로 매몰찬 사람도 있다. 봄나물을 사고서, 옛날 다방에 들어가서 차 한 잔을 마셨다. 음악은 없지만 편안히 앉아 옛 정취를 생각하며 마신다.

 

 

※ 찾아가는 길 : 1호선 평택역 1번 출구에서 왼쪽(오산 방향)으로 1.2㎞ 가면 길 건너에 통복시장이 있다.

 

 

 

 

 

 

중국식 빵

 

 

 

돼지머리

 

 

 

채소 씨앗

 

 

 

산나물 씨앗을 파는 상인. 차(茶)의 용도로 쓴다 하였다

 

 

 

어물전

 

 

 

 

 

국화빵을 파는 베트남 상인. 옆에 까만 것은 사탕수수

 

 

 

 

기계로 자른 얼린 대구알

 

 

 

 

곱게도 썬 실고추

 

 

 

의상실 골목

 

 

 

 

 

 

화려한 케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