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향 글향이 있는 산방

산을 걷고 길을 걸으며 세상을 배웁니다

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걸어서 보는 세상/동티베트

Ⅱ-2. 청두(成都)의 아침

향곡[鄕谷] 2016. 5. 26. 12:39

 

동티베트 배낭여행 Ⅱ-2

1-2일째 (2016.5.15~5.16. 맑음)

 

청두(成都)의 아침

 

 

 

어제저녁 청두 샹류(雙流. Shang Liu) 공항에 내려 빵차를 빌려 미리 예약한 숙소를 찾았다. 아파트에서 민박업을 하는 곳이어서 네비게이션으로 찾는데도 어려움이 있었다. 2천 년 동안 변하지 않는 이름 청두도 도시 내부는 변하고 있다. 그곳이 아파트인 것을 어찌 짐작이나 할 수 있었겠는가. 주소에 공우(共寓)로 되어 있는데, '공우'는 아파트란 뜻도 있다 한다. 거실을 개조하여 방으로 나누어 영업을 하는 곳이다. 3인용은 없기에 2개 침대를 붙여서 셋이서 잤다. 난방도 그러하고, 7명이 화장실 하나를 썼으니 불편함은 어쩔 수 없었다. 인터넷에 올라와 있는 것을 다 확인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민박집 자매는 싹싹하다.  

 

아침에 밖으로 나오니 운동하는 사람들이 많다. 많은 중국 사람들이 하는 기체조도 있지만, 길에서 달리는 사람들이 꽤 있다. 사는데 여유가 생긴 것이다. 민박 주인 안내로 아침밥을 먹으러 갔다. 식당에서 파는 중국의 아침식사는 죽과 만두와 달걀이 보통이다. 같이 간 분이 삼백(三白)의 음식이라며 사진을 찍지 말란다. 이런 음식을 먹으며 다니는 것을 집에서 알면 불쌍히 여길까봐 그런다고 한다. 지나고 보니 우린 늘 아침은 삼백이나 누룽지요, 점심은 라면이나 즉석식으로 준비해간 것을 먹었으니, 그리 잘 먹은 것은 아니긴 하다. 소식(小食)이 고산증을 예방하는데 좋고, 여행 중에도 좋다. 높은 산에 다니는 중에는 구복(口福)을 축복하지 말지어다. 사실 우리가 움직이는 곳에서 다른 음식을 구해서 먹기도 어려웠다. 

 

대장이 연락을 위해 중국에서 쓸 핸드폰 유심칩을 구하기 위해서 나섰다. 전화비용을 아끼기 위해서다. 영업시간이 안 되어 반 시간이나 가게 앞에서 기다렸다. 결국 외국인에게는 팔지 못한다는 대답을 들었다. 지난 해에도 그랬는데, 그것이 이곳의 보안방침인 것 같다. 아침시간에 차량들이 통행하느라 바쁘다. 자기 신호가 아닌데도 움직이는 경우가 다반사이며, 심지어 사람들이 건너는 건널목에 파란불이 들어왔는데, 빵빵거리며 지나가기가 보통이다. 다른 사람들에 대한 배려가 없다. 당국에서 신호를 지켜라 하여도 말을 안 듣는다니 이를 어찌하랴.

 

 

※ 청두 샹류공항-청두 금오구 숙소까지 빵차(7인) : 140위엔

    숙소 : 2인실 120위엔 * 2개 + 3인실 150위엔 = 290위엔

※ 튜브 고추장이 120g인데 100g이 넘는다고 개인 지참 수하물 이동 중 지적받아 별도로 짐을 부침

 

※ 청두의 기후 (℃, mm)

  1월
2월
3월
4월
5월
6월
7월
8월
9월
10월
11월
12월
평균기온
6.1
8.1
12.6
17.5
21.8
24.3
26.3
26.0
22.1
17.6
12.6
7.7
강수량
6.6
11.5
20.3
47.4
86.3
109.9
241.5
253.3
123.9
45.0
15.5
6.0

 

 

 

 

 

 

 

 

 

 

 

 

 

 

 

 

 

 

 

 

 

 

 

 

여행기간 중 묵었던 숙소 (성도,일륭,천주사,홍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