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둘레길 1-1.
우이동에서 정릉까지 (1~4구간)
우이 우이령입구-솔밭공원-이준열사묘역 입구-북한산생태숲-정릉주차장
거리 11.6㎞. 이동시간 4:30. 휴식시간 1:50. 계 6:20 (2017.5.9)
우이동 종점에서 출발하는 북한산둘레길은 21구간 71.5㎞이다. 모두 7번으로 나누어 걷고자 한다. 한 달에 두 번씩 걸을 계획이니, 지금 시작하면 한여름까지 걸을 것 같다. 봄 한철 들꽃들이 서둘러 피더니 어느새 수목의 빛이 푸르다. 산길 곳곳에는 큰 나무들이 제법 있다. 나무는 지지구조가 허락하는 한 높이 자란다 하는데, 미루나무 버드나무 큰 나무들이 끝 간 줄 모르게 자랐다. 물이 오르는 연한 이파리에 눈이 시원하다. 노자가 말하였다. "만물은 태어날 때는 부드럽고 약한데, 죽고나면 마른다". 듣고 나면 쉬운데, 자연에서 그것을 발견하기가 어려운 것이다.
아직도 산길은 봄이 오는 소리가 난다. 산과 인가 사이를 지나니 텃밭이 듬성듬성 있다. 봄에 먹을 채소를 정성 들여 가꾸고 있다. 인류는 산야에 자라던 것을 밭으로 옮겼고, 습지를 본떠 논을 만들어 농경을 시작하였다. 농경을 시작하자 인구도 급격히 늘었다. 가만히 보면 식탁에 올라오는 음식에도 긴 문화와 역사가 있는 것이다.
소나무가 잘 자란 소나무 숲길을 지나 순례길에 들어섰다. 나라를 위해 희생한 열사와 독립운동가들이 묻힌 곳이다. 그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우리가 있는 것인데, 그 과거를 쉬 잊는 우리가 되었다. 흰구름길 구간인 3구간은 경사가 높아진다. 땀으로 몸의 열기를 식히는 것은 인간만이라 하는데, 다리에 힘도 들어간다. 순해진 솔샘길 구간을 걸으며 꽃나무를 구경하며 걷는다. 조팝나무 이팝나무가 한창이다. 앵두와 매실은 벌써 열매가 굵어졌다. 하산 끄트머리에 조금씩 빗방울이 떨어져 산길은 오히려 운치를 더하였다.
※ 교통편
(갈 때) 지하철 4호선 수유역 3번 출입구 부근 중앙차선에서 우이동 가는 버스 이용
(올 때) 정릉 종점에서 길음역 가는 버스를 타고, 길음역에서 내려 4호선 지하철 이용
※ 북한산둘레길 1~4구간 (거리. 시간. 난이도)
1구간. 소나무숲길 : 우이령입구~솔밭근린공원. 3.1㎞. 1:30. 하
2구간. 순례길 : 솔밭근린공원~이준열사묘역 입구. 2.3㎞. 1:10. 하
3구간. 흰구름길 : 이준열사묘역 입구~북한산생태숲. 4.1㎞. 2:00. 중
4구간. 솔샘길 : 북한산생태숲~정릉주차장. 2.1㎞. 1:00.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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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구간 합계 (북한산국립공원 자료 기준) 11.6㎞. 5:40
4.19 민주공원묘지
때죽나무
매실나무
노린재나무
이팝나무
공조팝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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