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에 나가 물새를 보며
2018.2.1
모처럼 추위가 풀려 한강으로 나갔다.
한강의 추위는 강물의 색깔로 짐작할 수 있다.
날씨가 추우면 한강은 시커멓다.
지금은 추위가 한풀 꺾여 조금은 파래졌다.
오리들은 찬 물속을 부지런히 오르내린다.
오리는 짝을 이룬 뒤 하나가 죽으면 뒤 따라 죽는다 하여
행복과 반려의 상징으로 여긴다.
평생 반려로 짝을 이루는 것은 기러기도 같다.
소식도 전하는 새이지만, 반려의 새이기에
혼례 때 기러기 모양을 만들어 백년해로를 맹세한다.
물고기도 생활의 여유와 즐거움을 나타내어
장자가 어락(魚樂)이라 표현하였다.
물가의 짐승들도 모두 살아가는 의미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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