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향 글향이 있는 산방

산을 걷고 길을 걸으며 세상을 배웁니다

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자연의 향기/작물

여주 / 약용으로 쓰는 쓴맛 과일

향곡[鄕谷] 2018. 8. 28. 11:17

 

 

 

 

 

여주

  약용으로 쓰는 쓴맛 과일

 

 

 

 

여주 (한강 잠실지구. 2018.7.6)

 

 

 

 

여주는 박과의 여러해살이 풀이다. 덩굴손으로 감아 올라가는 것을 보면 수세미외와 닮았다. 여름이 되면 잎겨드랑이에서 노란 꽃이 핀다. 열매는 긴 타원형으로 우둘투둘 돌기가 있다. 열매는 연초록이었다가 초록, 노랑, 주황색으로 변한다. 나중에는 열매가 벌어지며 그 속에서 빨간 씨앗을 볼 수 있다. 열대 원산의 과일로 분류하는데, 그 맛이 쓰다. 그래서 고과(苦瓜)라 부르는 모양이다.

 

맛이 쓴 데도 예전엔 집에 여주를 심어서 그 열매를 먹었다. 열매가 노랗게 되면 독성이 있어서 어릴 때 먹어야 하는데, 당뇨에 탁월하고, 항암, 콜레스테롤, 피로 해소, 기관지에 좋다고 한다. 과일이기보다는 약용식물에 가깝다. 5일장에 가면 여주를 따와서 팔기도 하고, 열매를 썰어서 팔기도 한다. 차로 만들어 마시기도 하고, 갈아서 분말로 만든 것은 과일이나 우유,요구르트에 섞어서 먹으면 된다.

 

옛날에 집 마당에 여주를 심었다. 수세미외도 같이 심어서, 꽃은 약간 다르기는 하지만 어릴 때는 꽃이나 덩굴이 비슷하여 분간하기 어려웠고, 열매가 달려야 구분할 수 있었다. 여주는 우리 집에서는 관상용으로 가꾸었다. 익어서 빨간 씨앗이 떨어지면 벌레가 모이고 마당이 지저분해진다고 나중에는 꽃밭에 심지 않았다. 이제는 집에 마당도 없지만 여주는 그렇게 해서 집에서는 멀어진 과일이 되었다.

 

 

 

여주꽃과 배추흰나비 (한강 잠실지구. 2018.7.6)

 

 

 

여주 (한강 잠실지구. 2018.8.18)

 

 

 

여주 말린 것 / 원주장 (2016.7.27)

당뇨에 좋은 여주를 식물인슐린이라 적었다

 

 

 

여주 말린 것 / 우리 집 (2014.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