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여행 8
고궁박물원 - 중국 5천 년 역사가 숨 쉬는 곳
(2) 청동기 공예품의 미
타이베이(臺北) 시, 즈산루(至善路) (2018.10.23)
선사시대 역사 구분법으로 문명의 발전 단계를 석기시대, 청동기시대, 철기시대로 배열한다. 청동기 생산으로 농업 생산성이 향상되고, 군사력이 켜졌으며, 사회 발전으로 직업이 분화되었다. 지역별로는 청동기시대가 다르다. 중국의 청동기시대는 은나라, 주나라, 춘추전국까지를 들고 있어, 년도로는 기원전 1600년에서 기원전 400년 정도로 보고 있다. 한반도 청동기시대는 중국보다 100년 정도 뒤인 것으로 역사학자들은 말한다. 우리나라 청동기시대는 고조선 시대 이전을 말한다.
청동은 구리와 주석의 합금이니 동(구리)과 다른 금속이다. 일상용품으로 청동을 만들어서 흔해진 것은 한참 뒤이고, 여전히 석기나 토기가 위주였다. 청동기 유물이 많이 나온 것은 청동기시대 중기가 넘어서였다. 신석기시대가 빗살무늬토기라면 청동기시대는 민무늬토기 시대이다. 우리나라 청동기시대 대표 유물이 고인돌이다.
고궁박물원에서 청동기 유물을 관람하였다. 상(商) 나라(기원전 1600년~기원전 1046년), 주(周) 나라(기원전 1046년~기원전 771년), 춘추전국(春秋全國) 시대(기원전 770년~기원전 221년)이고, 한나라 유물도 있다. 전시하고 있는 물품은 정교하다. 우리가 지금 쓰고 있는 생활용품들이 2000~3000여 년 전에 만들어서 쓰고 있다는 사실이 놀랍기만 했다.
종 / 종주종(宗周鐘). 서주 후기 (기원전 9세기~기원전 771년)
종이 여러 개 있는 것을 편종, 종이 하나 있는 것을 종주종이라 한다. 주변국을 복속하고 보내온 조공으로 종을 만들어 알린다고 새겨져 있다고 하니, 중화의 뜻이 담겨 있다
솥 / 모공정(毛公鼎). 서주 후기 (기원전 9세기~기원전 771년)
음식을 익히거나 삶는데 쓴 솥. 주로 제기로 썼다. 당시는 왕족과 귀족만이
주조할 수 있었는데, 주나라 왕의 친척인 모(毛)라는 사람이 쓴 유물이다.
반룡 무늬 그릇 / 반룡 문반(蟠蠬紋盤. 상나라 말기(기원전 13~11세기)
제사 때 손 씻은 물을 받아내던 물그릇으로 보고 있다.
솥 / 편족정(扁足鼎). 상나라 후기(기원전 13~11세기)
편족이란 발이 작다는 뜻이니 받침이 작은 상이란 의미다.
용기 / 저과부정화(宁戈父丁盉) 서주 전기 (기원전 11~10세기)
물이나 술을 담거나 요리를 조리하기 위해 액체를 담는 용기로 보고 있다.
투구 / 동모(銅帽). 서주후기~춘추전국 전기 (기원전 8세기)
마차 방울 / 란령(鑾鈴) 서주 후기~춘추 전기 (기원전 8세기)
좌대가 네모난 제기 그릇 / 봉문방좌궤(鳳紋方座簋). 서주 전기 (기원전 11~10세기)
사각 술잔 / 복방준(服方䔿) 서주중기(기원전 10~9세기)
새 무늬 술병 / 조문 편호(鳥紋扁壺) 전국시대 (기원전 770~기원전 221년)
찜통 / 춘추중기 (기원전 7세기~기원전 6세기)
화로와 조리판 / 사신수 염로(四神獣染爐) 한나라(기원전 206년~기원후 220년)
기러기 모양 화로 / 안로(雁爐) 한나라 (기원전 206년~기원후 220년)
곡물 도량 기구 / 가량(嘉量) 신(新) 나라(9년~24년)
등잔 / 연지 등(蓮枝鐙) 한나라 (기원전 206년~기원후 220년)
술그릇 / 상나라 말기 (기원전 13세기~기원전 11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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