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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섬으로 간다/제주도

도두봉 / 제주 관문에 있는 오름

향곡[鄕谷] 2018. 11. 16. 09:04

 

제주의 오름

 

도두봉(도들오름)

제주 관문에 있는 오름

 

표고 65.3m. 비고 55m.

제주도 제주시 도두1동 산 1번지

 

 

 

도두봉

 

 

 

 

오름 몇 군데를 더 가려던 계획은 아침부터 굵은 가을비가 내려 포기하였다. 가을비는 뭇 생명의 위축에 대한 예령이다. 오름을 오르기도 어려운 비였다. 일찍 제주공항으로 발길을 돌려 숙소를 떠났다. 우산을 쓰고도 갈 수 있는 몇 군데를 가기로 하고 도두봉으로 갔다. 도두봉(道頭峰)은 말 그대로 제주도의 머리이다. 한쪽은 바다에 몸을 담그고, 또 한쪽은 공항을 사이에 두고 자리 잡은 오름이다. 비행기 이착륙이 포화에 이를 만큼 수많은 비행기가 꼬리를 물고 뜨고 또 내린다. 개발의 공간에서 이 작은 오름이 이름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 대견하다.

 

입구에 있는 관음정사를 지나니 올레 17코스가 지나간다는 표시가 있다. 잠시 지나가는 조그만 공간이지만 의미가 있는 곳이다. 한쪽엔 예전에 도원 봉수터였다는 표석이 있다. 하늘에 길을 열기 전부터 이곳은 통신의 관문이기도 했다. 오름이 낮아 북쪽 바다 끝 어디에서 봉홧불이 올랐는지 보이지 않는다. 이 봉수대터는 바다로 나아가고 들어오는 자리였음을 말해주고, 다시 이곳은 하늘길로 변했다. 도두봉은 제주를 바깥과 이어주는 보석과 같은 땅이다.

 

 

 

도두봉 오르는 길. 5분 정도만 오르면 오름 정상이다

 

 

 

마을의 안녕과 풍어를 비는 제단

 

 

 

바로 앞이 제주공항이다

 

 

 

제주공항 북쪽은 용머리로 가는 해안도로

 

 

 

도원 봉수대터 표석

 

 

 

도두봉

 

 

 

한라산은 구름에 가려 어렴풋이 보인다

 

 

 

제주공항에서 뜨는 비행기를 보며

 

 

 

도두항

 

 

 

일제가 연합군에 대항하기 위해 파놓은 동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