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산성 15
샘재에서 남한산성 가는 위례 둘레길
마방집-샘재-객산-사미고개-벌봉-현절사-산성 종로
이동거리 10.5㎞. 이동시간 3:34 휴식시간 1:20 계 4:54 (2019.3.28)
서울에서도 천호동 외곽을 지나 한창 신도시 건설중인 미사강변도시를 지나는 길은 도시변화의 표정을 읽을 수 있는 곳이다. 하남 마방집에서 시작하여 벌봉을 지나 남한산성으로 올라가는 산길은 교통이 불편하여 사람들이 없다. 이곳은 서울 근교산 중에서 소나무가 제법 많은 곳이다. 숲의 천이과정에서 소나무가 참나무에 밀려난다 하여도 이곳 위례 둘레길은 여전히 산길 좌우로 소나무들이 도열하여 서 있다.
숲이 변할 때 앞장 서는 나무는 진달래이다. 척박한 환경에 가장 먼저 들어와 고난한 삶을 살고 있다. 진달래는 소나무와 같이 척박한 곳에 살기는 하지만, 소나무가 양지를 좋아한다면 진달래는 해가 많이 들지 않는 산 언덕에서 자란다. 뿌리가 얕아서 볕이 강하면 금방 죽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곳으로 다른 나무들이 슬금슬금 밀고 들어오면 소나무도 진달래도 밀려날 수밖에 없다.
봄이 되니 바람이 부드럽다. 꽃이 피어 산길을 운치 있게 한다. 꽃은 나무를 식별해주는 가장 확실한 기관 중에 하나다. 진달래를 자세히 들여다 본다.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