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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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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재에서 남한산성 가는 위례둘레길

향곡[鄕谷] 2019. 3. 29. 23:00

 

남한산성 15

 

샘재에서 남한산성 가는 위례 둘레길

 

마방집-샘재-객산-사미고개-벌봉-현절사-산성 종로 

이동거리 10.5㎞. 이동시간 3:34 휴식시간 1:20  계 4:54 (2019.3.28)

 

 

 

서울에서도  천호동 외곽을 지나 한창 신도시 건설중인  미사강변도시를 지나는 길은 도시변화의 표정을 읽을 수 있는 곳이다. 하남 마방집에서 시작하여 벌봉을 지나 남한산성으로 올라가는 산길은 교통이 불편하여 사람들이 없다. 이곳은 서울 근교산 중에서 소나무가 제법 많은 곳이다. 숲의 천이과정에서 소나무가 참나무에 밀려난다 하여도 이곳 위례 둘레길은 여전히 산길 좌우로 소나무들이 도열하여 서 있다.

 

숲이 변할 때 앞장 서는 나무는 진달래이다. 척박한 환경에 가장 먼저 들어와 고난한 삶을 살고 있다. 진달래는 소나무와 같이 척박한 곳에 살기는 하지만, 소나무가 양지를 좋아한다면 진달래는 해가 많이 들지 않는 산 언덕에서 자란다. 뿌리가 얕아서 볕이 강하면 금방 죽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곳으로 다른 나무들이 슬금슬금 밀고 들어오면 소나무도 진달래도 밀려날 수밖에 없다.

 

봄이 되니 바람이 부드럽다. 꽃이 피어 산길을 운치 있게 한다. 꽃은 나무를 식별해주는 가장 확실한 기관 중에 하나다. 진달래를 자세히 들여다 본다. 것들이 바람결에 무슨 몸짓이라도 하면 연갈색 꽃받침조각은 꽃잎을 꼭 붙잡고 있고, 꽃잎은 바람에 날리지 않으려 핏줄이 생기도록 온 힘을 다한다. 진달래는 또 다른 얼굴이었다. 꽃 하나를 봐도 볼 것이 무궁한 세상이다.

 

    

※ 교통편

(갈 때) 천호역 3번 출구에서 16번, 30-2번, 30번 버스를 55분 타고 마방집 하차

(올 때) 남한산성 종로에서 성남 방향 9번 버스를 타고 산성역 하차 8호선 환승

 

 

 

 

 

 

 

 

 

 

 

 

 

 

새바위

 

 

 

봉암성

 

 

 

남한산성 동장대

 

 

 

남한산성 동장대 부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