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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이야기/제주도

한라산과 오름에 있는 식물 1. 한라산둘레길

향곡[鄕谷] 2019. 12. 3. 13:42

 

 

한라산과 오름에 있는 식물 1

한라산둘레길 식물

천아숲길-돌오름길-동백길-수악길 (2019.11.24-11.26)

 

 

산에 들면 산을 볼 수 없듯, 둘레길에서는 한라산의 웅장한 겉모습은 볼 수가 없다. 그 대신에 한라산이 숨겨 놓은 보물인 식물들을 찾아볼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만 자라는 특산식물이 400여 종 정도 되는데, 그중 한라산은 가장 많은 특산식물을 보유하고 있다. 멸종위기식물이나 보호 야생식물도 한라산이 가장 많다. 그만큼 한라산은 생태계의 보고다. 한라산의 식물 분포는 등고선과 위치에 따라 차이가 있다. 위로 갈수록 고산식물이 많고, 아래로 갈수록 난대성 식물이 많다. 둘레길은 700~800m 내외의 길이고, 가을에서 겨울로 접어드는 계절이라 찾아볼 수 있는 식물은 적었지만, 한라산둘레길에서 식물을 았다.

 

 

 

▼ 굴거리나무 (굴거리나무과)

굿거리 할 때 쓴 나무로 보고 있다. 굴거리나무는 약재로 쓰였는데, 병이 들었을 때, 굿을 하게 되었을 때도 이 나무를 써서 그렇게 이름을 붙인 것으로 본다.

 

 

 

 

좀굴거리나무 (굴거리나무과)

 굴거리나무에 비해서 좀 작다는 뜻의 이름이다

 

 

 

 

조릿대(벼과)

조리의 재료인 '조리 만드는 대나무'여서 조릿대가 되었다.  작고 유연성이 좋아 쉽게 비틀 수 있다.

 

 

 

 

꽝꽝나무 (감탕나무과)

잎이 손톱만큼 작은 늘 푸른 작은 키 나무다. 불에 태우면 꽝꽝 소리가 나서 지은 이름이라는 설과 단단한 것을 남도 사투리로 '꽝꽝하다'는 말을 쓰는 데서 왔다는 설이 있다.

 

 

 

 

쥐똥나무 (물푸레나무과) 가을에 익는 까만 열매가 쥐똥을 닮았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이름과 달리 흰꽃이 피면 예쁘고 향기가 좋다.

 


 

 

삼나무 (측백나무과)

삼나무는 늘 푸른 바늘잎 큰 키 나무다. 일본 원산의 나무로 일본 한자 이름을 그대로 써서 삼(衫)나무라고 부른다. 삼(衫)은 '곧은 나무'란 뜻인데, 제주에서는 쑥대나무라 부른다.

 

 

 

 

 

송악 (두릅나무과)

송악은 남해안과 섬에 많다. 한라산둘레길에도 많다. 송악은 돌담에 붙어서 담을 보호해 주기도 한다. 옛날에는 소가 잘 먹어 '소쌀나무'라 했는데, 제주방언으로 '소왁낭'이라 하던 것을 소왁나무를 거쳐 송악이 되었다.

 

 

 

 

덜꿩나무 (인동과)

덜꿩나무는 잎 지는 넓은잎 작은 키나 무다. 덜꿩나무는 들꿩에서 유래하였다. 들판에 사는 꿩이 들꿩인데 덜꿩나무 열매를 좋아해서 사람들이 들꿩나무로 부른 것으로 본다. 들꿩나무가 덜꿩나무로 된 것은 발음이 바뀐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화살나무 (노박덩굴과)

나뭇가지에 화살 깃을 닮은 회갈색의 코르크 날개를 달고 있어서 붙은 이름이다. 가을에 잎이 빨갛게 단풍 드는 모습이 예뻐서 정원수로 많이 심는다.

 

 

 

 

 

일엽초 (고란초과)

양치식물로 여러해살이풀이다. 잎 뒷면에 포자가 있으며, 바위나 오래된 나무에 붙어서 산다. 잎이 하나의 개체처럼 생겨서 붙은 이름이다.

 

 

 

 

 

▼ 백량금 (자금우과)

백량금은 남해안과 섬의 숲 속에서 자라는 작은 키 나무다. 콩알 굵기 열매가 가을부터 다음 해 봄까지 달려 있다. 뿌리를 자르면 붉은 점이 있다고 주사근(朱砂根)이라 했으며, 주사근과 비슷한 나무로 중국 백량금이 있다. 중국 이름을 가져오면서 주사근이라 해야 할 것을 착오로 백량금으로 한 것을 그대로 쓰고 있다.

 

 

 

 

 

줄사철 (노박덩굴과)

줄사철은 옆으로 기면서 자라는 상록 덩굴식물이다. 사철나무가 잎과 줄기가 둥근데 비해서 줄사철은 잎이 작고 줄기는 모가 나 있다. 덩굴로 붙어 자라기에 정원에 옮겨심기도 한다.

 

 

 

 

 

천남성 (천남성과)

천남성은 산지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 종류가 많다. 유독성 식물이며 한라산둘레길에서 많이 자란다.

 

 

 

 

 

동백나무 (차나무과)

동백나무는 추운 겨울에 꽃이 피는 나무라는 뜻으로 붙은 이름이다. 백(栢,柏)은 측백나무나 잣나무를 가리키는 이름이지만 다른 나무에도 많이 쓴다. 한라산둘레길에는 동백나무 군락지가 20㎞나 된다.

 

 

 

 

 

편백 (측백나무과)

일본 원산의 나무다. 일본에서는 회(檜) 또는 회목(檜木)이라 쓰는데, 우리는 중국 이름을 빌려 편백(扁柏)이라 쓴다. '잎이 납작한 나무'라는 뜻이다. 한라산둘레길 동백길에는 편백나무 군락지가  있다.

 

 

 

 

 

생달나무 (녹나무과) 전남 방언인데 정확한 유래는 알려진 것이 없다. 녹나무에 비해 잎이 좁고 나무껍질이 매끈하다

 

 

 

 

 

청가시덩굴 (백합과)

줄기와 가시가 모두 파란 덩굴이라 붙은 이름이다. 청미래덩굴과 비슷하나 청미래덩굴은 거의 동그란 넓은 타원형 잎에 빨간 열매가 달리는데, 청가시덩굴은 잎 끝이 뾰족한 타원형이고 열매가 까맣다

 

 

 

 

 

청미래덩굴 (백합과)

덩굴 마디가 구불구불 용처럼 생겨 용의 옛말 '미르' 또는 '미리'를 붙여 '청미르덩굴', '청미리덩굴'이 청미래덩굴이 되었다. 마디마다 용의 발톱에 해당하는 가시가 달려 있다. 남부 일부 지방에서는 망개나무라고도 부른다. 경남 의령의 망개떡은 망개나무로 잎을 싸서 찌는 떡이어서 붙은 이름이다. 잎은 동그랗고 열매는 빨갛다.

 

 

 

 

 

콩짜개덩굴 (고란초과)

남부지방 바위나 나무에 붙어 자라는 상록성의 양치식물이다. 잎은 원형이고 잎 뒤에는 포자가 있다.

 

 

 

 

 황칠나무 (두릅나무과) 옻칠은 적갈색을 내는데, 황금빛인 금칠을 하는 나무진이 나오는 나무라 하여 붙은 이름이다. 남해안이나 섬에서 자라는 나무인데, 한라산둘레길에서 가끔 볼 수 있다. 잎도 단풍이 들면 황금빛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