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강진, 장흥, 해남 탐방 ④
강진 전라병영성
조선시대 전라도 육군 총지휘부가 있던 곳
전남 강진군 병영면 성동리 (2020.1.12)
강진 전라병영성
전라병영성은 조선시대 전라도 육군 총지휘부이다. 병영성이 강진에 자리 잡은 것은 조선시대 태종 때(태종 17년. 1417년)이다. 병영성의 위치는 월출산 동남동쪽으로 월출산이나 장흥읍, 강진읍에서 비슷한 거리인 중간에 위치하고 있다. 목포에서 월출산 아래로 지나가는 2번 국도가 병영면을 지난다. 통영시가 수군통제영이 있어서 통영이 되었듯, 병영면도 병영이 있어서 정한 행정구역 이름이다.
성벽은 1060m로 평지에 세운 작은 성으로 동서남북에 옹성이 있는 성문이 있고, 일부는 적군을 지키는 용도인 치성의 흔적이 남아 있다. 그곳 병마절도사가 꿈에서 본 눈 자국을 따라 성을 쌓았다고 설성(雪城)이란 이름을 붙였다. 성 앞 도로에 해자의 용도인지 작은 개천이 있고, 주변에 산이 있고, 성은 산 중간에 있는 평지에 세웠다.
성은 을묘왜변 때(명종 10년. 1555년) 다른 곳에 출병하였던 병사는 전사하고, 왜구가 들어오자 성을 지키던 군사들은 도망가고 함락되었다. 그 뒤 선조대(선조 14년. 1581년)에 대대적 수축을 하였다. 병영성은 네덜란드인 하멜 일행이 이곳 성에서 8년간 억류되었던 곳이다. 그들은 노역을 하다가 달아난 후 파견 회사에 내민 노역청구서가 하멜표류기이다. 그들을 유용하게 활용 못한 것을 후세 역사가는 얘기하기도 한다.
성은 임진왜란 등 그 뒤 전란에도 온전했으나 동학혁명 때 무너지고, 오랜 발굴 조사 후 2000년부터 2016년까지 복원하였다. 둘러보니 아직도 복원 중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