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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역사와 문화가 있는 풍경/경상 전라 탐방

월출산 금릉경포대 계곡길 / 겨울 계곡도 푸르다

향곡[鄕谷] 2020. 1. 17. 10:00

 

2020 강진, 장흥, 해남 탐방 ②

 

월출산 금릉 경포대 계곡길

겨울 계곡도 푸르다

 

전남 강진군 성전면 (2020.1.13)

 

 

 

 

 

월출산 금릉경포대계곡

 

 

 

 

무위사에서 동쪽으로 가는 길 2.5㎞에는 차밭이 늘어섰고, 차밭이 끝나는 왼쪽으로 모퉁이 숲에 월출산 금릉 경포대 계곡길로 들어가는 입구가 보인다. 월출산 산행은 천황사에서 도갑사로 가는 종주길을 많이 이용하는데, 경포대 계곡에서 월출산 정상 천황산을 돌아서 내려오면 6.7㎞로 3시간 20분 정도 걸리는 거리다. 짧게 걷는 길로 이용할 수 있는 곳이다. 

 

산행을 하지 않고 산 아래에서 가볍게 걷는 길도 몇 곳 있다. 경포대 주차장에서 경포대 삼거리까지 걷는 경포대 계곡길(2.8㎞. 2시간), 도갑사길(도갑사 주차장~자연관찰로. 3.8㎞. 2시간), 정약용 유배길 (사자저수지~월출산 자연학습장. 2.2㎞. 2시간), 기찬묏길(천왕 주차장~기찬랜드. 3.5㎞. 2시간)이 월출산 부근에서 짧고 쉽게 걸을 수 있는 길이다.

 

그중 금릉 경포대길을 걷기로 했다. 금릉은 강진의 옛 이름이고, 물 흐르는 계곡이 베(布)를 널어놓은 것처럼 보인다고 경포대(鏡布臺)라 하였다. 한자가 다른 강릉 경포대(鏡浦臺)는 호수가 거울처럼 아름답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라 그 뜻이 다르다. 금릉 경포대 계곡은 월출산 구정봉에서 발원하여 2㎞에 걸쳐 흐른다. 계곡 중간 큰 바위에 금릉 경포대 글씨가 새겨져 있다고 하여 살펴보았으나 물이 흐르고 있는 안쪽에 있는지 찾지 못하였다.  

 

이곳 계곡에는 동백나무와 편백나무가 많다. 아직 동백꽃이 많이 피지는 않았으나 난대림이 많아 겨울인데도 계곡의 삼림은 푸르다. 보기 쉽지 않은 합다리나무, 굴피나무, 예덕나무, 차나무, 사스레피나무가 있고, 마삭줄이 나무와 바위를 타고 오르고 있다. 몸에 비유하자면 물은 산의 피요, 초목은 몸체의 일부분이다. 계절이 변하여도 이곳 계곡은 아직도 들지 않고 푸르다. 금릉 경포대 계곡은 겨울에도 푸른 피가 흐른다. 울창한 동백군락 사이로 달빛 요요한 이 계곡길을 걷는다면 그 또한 아름다운 길이 될 것이다.  

 

 

 

동백나무 군락

 

합다리나무

 

 

주목을 타고 오르는 마삭줄

 

 

 

굴피나무

 

예덕나무

 

 

차나무

 

 

마삭줄

 

 

 

월출산 탐방로 등급별 구간 및 거리

 

 

금릉경포대 탐방구간 안내도

 

 

강진 차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