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 원산도
연육교를 건너서 섬 산과 바닷가를 걷는 길
충남 보령시 오천면 원산도리
원의 교차로-진말-오로봉(118)-중봉산(102)-오봉산해수욕장-사창-사창 해수욕장-원의 교차로
이동거리 9.7㎞. 이동시간 2:57. 휴식시간 0:58. 계 3:55 (2020.4.6)
원산도 오로봉에서 본 보령 방향 풍경
원산도는 충남에서 안면도 다음 큰 섬으로, 안면도에서 연육교로 연결되어 있다. 안면도에서 원산도로 다리를 놓기 전에는 해수욕장으로 유명한 대천에서 여객선을 타고 건넜다. 구릉이 많고 섬이 묏 산자를 닮아 원산이라 이름 붙였는데, 간월암이 있는 서산 천수만 도로를 지나면 안면도요, 연육교를 놓아서 이제는 접근하기가 좋다.
연육교를 건너서 원의 교차로 부근에 차를 세우고 해변길을 따라 오로봉 방향으로 걷기 시작하였다. 평범하고 조용한 섬이다. 연육교를 놓은 후 섬 안에서는 도로를 닦고 있었고, 작은 섬에 관광객을 겨냥한 숙박시설이 많이 들어서 있었다. 부동산 투자 붐도 한차례 지나간 것 같다. 안면도에 왔던 관광객이 소문을 듣고 이 섬으로도 들어올 것 같다.
섬은 10㎢ 정도로 동서로 길게 뻗어 있다. 70리 섬을 다 돌기는 무리이고, 섬의 정상인 오로봉을 올랐다가 서쪽 해변을 돌아서 오는 원점회귀를 하기로 했다. 배추가 꽃을 피우고, 개갓냉이, 유채꽃이 듬성듬성 피었다. 구치 마을, 사창을 지나 진말을 지나면 산길이다. 봉화대가 있었던 산정인 오로봉에서는 남으로 바다 건너 보령화력발전소가 보이고, 북으로는 삽시도가 눈앞에 있다. 오로봉을 내려서면 진달래가 화사하다. 섬은 바람이 차서 그러한지 꽃이 늦기도 하고 꽃이 선명하다.
서쪽 끝에 있는 중봉산을 돌아서 해안길로 나왔다. 밭에는 양파와 마늘이 한창 자라고 있었다. 마을 아주머니가 양파와 마늘을 구분하는 방법을 알려주었다. 어느 시인이 쑥부쟁이도 구별할 줄 모르는 사람을 무식하다고 말하였는데, 사람이 어떤 사물을 안다는 것은 조금 일찍 알았을 뿐이란 걸 염두에 두고 행동하여야 할 것이다. 안다는 것은 한계가 있지만, 그 과정은 끝이 없다. 그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