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은 봄을 깨우고
향곡
꽃은 봄을 깨우고 목을 길쭉 내밀어
저마다 궁리로 피워낸 자랑스러움이다.
언 땅에서도 꿈꾸던 간절한 바람이
이제는 둘도 없는 꽃이 되어 웃는다.
빛나는 햇살을 받아 꽃등불이 되고
하늘을 열어서 봄 풍경이 되었다.
이제는 세상에 그윽한 향기이고 싶고
날마다 보아도 그리운 꽃이고 싶다.
3월에 피는 꽃은 봄을 깨워서 피어낸 꽃이다. 생명에 대한 눈물겨운 열정이요 저마다 빼어난 방법으로 이 세상에 온 것이다. 지나온 시간은 들꽃에겐 야무진 인내로 이룬 첫 결실이다. 온 산하를 덮은 들꽃의 봄 풍경은 그 자체가 경탄이다. 이제 그 열정이 향기로 다가오고 더 큰 결실로 다가올 것이다. 산과 들을 다니며 본 3월의 꽃을 모아보았다.
※ 3월에 핀 꽃 (예봉산, 남한산성, 수리산, 화야산, 올림픽공원, 서울둘레길에서 본 꽃)
(1) 풀 : 큰개불알풀(봄까치풀), 개별꽃, 너도바람꽃, 꿩의바람꽃, 중의무릇, 노루귀, 앉은부채, 양지꽃, 제비꽃, 큰괭이밥, 흰괭이눈, 씀바귀, 광대나물, 돌단풍, 봄맞이, 말냉이, 현호색, 개감수, 금붓꽃, 대극, 미치광이풀, 산괴불주머니, 애기괭이눈, 얼레지, 남산제비꽃, 태백제비꽃, 족도리풀, 처녀치마, 회리바람꽃, 둥근털제비꽃, 변산바람꽃, 털제비꽃
(2) 나무 : 살구나무, 매화, 홍매, 생강나무, 개나리, 산수유, 조팝나무, 올괴불나무, 진달래, 풀또기, 명자나무, 백목련, 목련, 자목련, 황매화, 복자기, 수수꽃다리, 벚나무, 느티나무, 뜰보리수, 배나무, 영춘화, 갯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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