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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자연의 향기/나무

미역줄나무 / 덩굴줄기가 미역줄기처럼 뻗는 나무

향곡[鄕谷] 2021. 8. 8. 14:23

 

 

미역줄나무

덩굴줄기가 미역줄기처럼 뻗는 나무

 

과명 : 노박덩굴과

개화 : 6~7월

결실 : 9~10월

 

 

 

미역줄나무란 덩굴줄기가 미역 줄기처럼 뻗으며 자라는 나무라 하여 붙은 이름이다. 줄기 끝이 덩굴처럼 뻗는다. '줄'은 묶거나 동이는데 쓰는 물건인데, 미역 줄기는 유연하면서도 든든하여 간단한 줄로 쓸 수도 있다. 미역줄나무도 그러하다. 미역줄나무는 미역순나무, 미역줄거리나무, 메역순나무라고도 부른다. 큰 나무가 없는 산이나 숲 가장자리, 햇볕이 잘 드는 높은 산 능선에서 볼 수 있다. 흔한 나무는 아니지만 간혹 만날 수 있는 나무다. 덩굴이 길지는 않지만 우거지면 주변을 꽉 채워서 땅이 보이지 않을 정도이다. 이 나무가 지나는 곳은 사람이 지나기 힘들 정도이다.

 

미역줄나무의 가장 큰 특성은 줄기와 열매이다. 줄기에서 미역줄처럼 새 덩굴이 무수히 올라온다. 덩굴줄기는 노박덩굴과 비슷하다. 가지는 적갈색이고 줄기의 껍질은 회갈색이다. 가지는 돌기가 많이 나오고 오각의 모가 진다. 잎은 어긋나게 달리는데 타원형으로 끝이 뾰족하고 가장자리는 얕은 톱니가 있다. 잎 앞면은 잎맥을 따라 주름이 지고, 뒷면은 잎맥 위에 짧은 털이 있다. 꽃은 6~7월에 새 가지 끝이나 잎 겨드랑이에서 연두색 꽃자루를 내밀고 노랑빛이 나는 하얀 꽃이 원뿔모양으로 핀다. 꽃이 많이 필 때 가까이 가면 향기가 그윽하다. 열매는 3개의 작은 날개를 달고 있다. 미역줄나무의 속명은 Triperygium인데, 그리스어 treis(셋)과 pterygion(작은 날개)의 합성어로 열매의 특징을 가지고 지은 이름이다. 열매는 납작한데 시간이 가면서 녹색 가장자리가 점차 홍갈색을 띤다. 씨앗은 그 가운데에 들어 있다가 익어서 바람이 불면 멀리 날아가 후손을 만들 터를 잡는다. 

 

산에서 만나는 미역줄나무는 다래덩굴과 비슷하다. 잎을 보면 다래잎이 반질거리는데 비해 미역줄나무는 잎 표면이 꺼칠한 느낌이 있다. 미역줄나무 줄기 밑둥을 보면 얇은 껍질이 갈라진다. 미역줄나무 새순은 나물로 먹을 수 있지만 흔하지 않으니 구할 수 있는 양이 적다. 한방에서 백혈병, 폐결핵, 류머티즘에 달여서 먹고, 살충, 소염, 해독 등 여러 효능이 있다. 미역줄나무라는 이름에서 주는 친근함으로 더 가깝게 여겨지는 나무로 우리나라가 원산인 우리 나무이다.

 

 

 

 

미역줄나무 / 태백산 (2021.6.19)

 

 

미역줄나무 / 북한산 (경기도 고양. 2021.6.21)

 

 

미역줄나무 / 북한산 (2021.6.21)

 

 

미역줄나무 / 육백산 (강원도 삼척. 2009.7.4)

 

 

미역줄나무 / 오대산 (강원도 평창. 2020.7.6)

 

 

미역줄나무 / 오대산 (강원도 평창. 2020.7.6)

 

 

미역줄나무 / 구나무산 (경기도 가평. 2013.7.7)

 

 

미역줄나무 / 설악산 (강원도 인제. 2016.8.3)

 

 

미역줄나무 / 설악산 (2017.8.5)

 

 

미역줄나무 / 설악산 (2017.8.5)

 

 

미역줄나무 / 예봉산 (경기도 남양주. 2019.9.6)

 

 

미역줄나무 / 예봉산 (경기도 남양주. 2019.9.6)

 

 

미역줄나무 / 오대산 (강원도 평창. 2021.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