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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 남한산성에서 피는 들꽃 6. 마디풀과 식물. 여뀌와 고마리 외

향곡[鄕谷] 2022. 11. 13. 15:50

가을에 남한산성에서 피는 들꽃 6

마디풀과 식물. 여뀌와 고마리 외

 

* 여뀌, 바보여뀌, 개여뀌, 장대여뀌, 기생여뀌, 이삭여뀌, 넓은잎미꾸리낚시, 고마리, 며느리밑씻개

 

 

여뀌가 주종이어서 여뀌과라고도 불렀던 마디풀과는 국내에서 자생하는 마디풀에서 유래하는 과명이다. 자라는 지역을 보면 산과 들에 풀밭에서 자라는 수영, 메밀, 싱아, 범꼬리, 며느리배꼽, 닭의덩굴을 볼 수 있고, 들길이나 습지에서 볼 수 있는 소리쟁이, 여뀌, 미꾸리낚시, 고마리, 며느리밑씻개가 있다. 마디풀은 주로 길가 빈터에서 볼 수 있다. 계절별로는 수영, 소리쟁이, 범꼬리는 봄부터 여름까지 피고, 마디풀, 며느리밑씻개는 봄부터 초가을까지 핀다. 싱아나 여뀌는 여름에 주로 피며, 여름에 피어 가을까지 피는 식물로는 메밀, 쪽, 고마리, 며느리배꼽, 닭의덩굴, 호장근이 있다. 대부분 군락으로 어울려서 자라고 하나같이 꽃이 작다.

 

 

 

여뀌 (2021.10.4)

▲ 여뀌 (마디풀과) : 여뀌란 이름은 정확한 어원은 알려져 있지 않으나, 꽃차례에 작은 열매가 엮여 있는 있는 듯한 모습에서 비롯한 것으로 추정한다. 버들여뀌라고도 부른다. 속명은 복숭아 잎을 닮았다는 뜻을 지녔다. 전체를 짓찧어 물에 풀어 마취된 고기를 잡기도 한다. 생선회를 먹을 때 톡 쏘는 매운맛을 즐기기 위해 여뀌 새순을 곁들이기도 한다. 바보여뀌에 비해 잎이 피침형으로 좁고 검은색 무늬가 없으며 매운맛이 있는 점이 다르다. 

 

 

 

바보여뀌 (2021.9.18)

▲ 바보여뀌 (마디풀과) : 바보여뀌는 식물체에서 매운맛이 나지 않는 것을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바보에 비유한 데서 유래했다. 여뀌에 비해 잎이 타원형 피침형으로 좀 더 넓고 검은색 무늬가 있으며 매운맛이 없는 점이 다르다. 이명은 점박이여뀌이다. 

 

 

 

개여뀌 (2020.9.10)

▲ 개여뀌 (마디풀과) : 여뀌와 유사하다는 뜻을 가진 이름이다. 밭이나 길가 빈터에서 자라는 한해살이풀이다. 여뀌 보다 색깔이 있어 보기는 좋다. 꽃은 흰색이고 분홍색은 아직 피지 않았거나 진 것이다. 벌나비 눈에 띄게 하려 분홍빛으로 치장을 한 것이다. 여뀌가 매운맛이 있는데 비해 개여뀌는 매운맛이 나지 않는다. 장대여뀌에 비해 잎이 넓은 피침형이고 끝이 가늘게 뾰족하지 않으며 꽃이 빽빽하게 달리는 점이 다르다.

 

 

 

장대여뀌 (2020.9.27)

▲ 장대여뀌 (마디풀과) : 장대여뀌는 꽃차례가 길게 바로 선 모양을 장대에 비유한 데서 유래한다. 종소명은 '모이는'이란 뜻으로 가지를 치는 꽃차례의 모양을 나타낸다. 개여뀌에 비해 잎이 난상 피침형이고, 끝이 가늘게 뾰족하며 꽃이 엉성하게 달리면서 꽃이 길어지는 점이 다르다.  

 

 

 

기생여뀌 (2021.9.10)

▲ 기생여뀌 (마디풀과) : 기생여뀌란 이름은 식물체 향과 붉은색 꽃 모양이 기생을 연상시키는 여뀌 종류란 뜻에서 유래했다. 꽃자루가 끈적거리고 향기가 있는 점이 털여뀌와 다르다. 털이 많아 흔히 털여뀌로 오인하는 종이다. 

 

 

 

이삭여뀌 (2020.9.1)

▲ 이삭여뀌 (마디풀과) : 이삭여뀌는 꽃이 이삭모양(이삭꽃차례)을 이루는 여뀌라는 뜻이다. 종소명을 '실모양의'라는 뜻을 지녔다. 잎에 검은색 무늬가 뚜렷하며 암술대가 2개이고 뒤로 휘어지는 점이 특징이다. 

 

 

 

넓은잎미꾸리낚시 (2020.10.15)

▲ 넓은잎미꾸리낚시 (마디풀과) : 미꾸리낚시에 비해 잎이 넓다는 뜻의 이름이다. 미꾸리는 미꾸라지가 살 만한 개울가에 나는 풀이라는 뜻에서, 낚시는 갈고리 모양 가시가 있는 데서 유래했다. 한편 이 식물의 가시가 있는 줄기를 얼기설기 엮어서 미꾸라지를 움켜쥐면 쉽게 잡힌다고 해서 붙인 이름으로 이해하는 견해도 있다. 미꾸리낚시에 비해 턱잎에 털이 있고, 잎 밑부분이 얕은 심장 모양인 점이 다르다. 긴미꾸리낚시에 비해서는 잎이 난형인 점이 다르다. 

 

 

 

고마리 (2020.9.28)

▲ 고마리 (마디풀과) : 정확한 어원은 알려져 있지 않다. 다만 인가나 논밭 근처 습지에 사람의 접근을 막을 정도로 많이 자라서 그 형태를 귀신의 일종인 고만이에 빗대거나 그만 자라라는 뜻에서 유래한 것으로 추정한다. 꽃은 메밀과 비슷하게 생겼다. 작지만 메밀과 비슷한 검은 열매도 맺는다. 개여뀌처럼 핀 꽃이 몇 안된다. 피기 전 꽃망울이나 핀 후에도 벌나비를 불러 모으기 위해 분홍빛으로 물을 들였다. 나도미꾸리낚시에 비해 턱잎에 톱니가 미약한 점이 다르다. 기다란 뿌리가 수질을 정화시키는 식물로 알려져 있다. 

 

 

 

며느리밑씻개 (2019.9.11)

▲ 며느리밑씻개 (마디풀과) : 며느리밑씻개란 이름은 고부간의 갈등을 나타내는 이야기와 연관이 있으며, 며느리가 사용하는 밑씻개라는 뜻에서 유래했다. 속명은 '복숭아 잎을 닮은'이란 뜻을 가졌고, 종소명은 '가시가 밀생 하는' 이라는 뜻으로 줄기 등에 가시가 많은 것에서 유래했다. 며느리배꼽처럼 잎이 방패 모양이지 않으며, 잎자루가 잎 밑면에 바로 붙는 점이 다르다. 고마리에 비해서는 잎이 삼각형인 점이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