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군산군도 6
고군산군도 식물
2015.4.30~5.1. 선유도, 무녀도, 장자도, 대장도
2023.5.8~9. 방축도, 광대도, 명도, 보농도, 말도, 관리도
고군산군도는 군산 서쪽에 있는 유무인도 63개 섬이다. 새만금방조제를 만든 후 선유도를 중심으로 한 섬은 자동차가 들어가고, 그 바깥에 호수같은 바다로 둘러싼 섬은 배로 가는 섬들이다. 섬은 그렇게 높지 않고 넓지도 않고 올망졸망하다. 몇 번 다니며 섬에 사는 식물을 담았다. 식물들은 크고 싱싱하다. 방축도와 말도에는 동백나무 군락이 있고, 무인도인 보농도와 광대도에는 소사나무 군락이 있다. 또한 말도에는 후박나무와 구실잣밤나무가 울울창창하다.
* 풀 : 갯메꽃, 방풍나물, 돌미나리, 돌소리쟁이, 대나물, 도깨비쇠고비, 갯괴불주머니, 등대풀, 댕댕이덩굴, 큰방가지똥, 둥굴레, 사철쑥, 골무풀, 까치수염, 털개구리미나리, 오이풀, 큰천남성, 유채, 미나리냉이, 갯무
* 상록성 나무 : 소나무, 곰솔, 후박나무, 구실잣밤나무, 동백나무, 보리밥나무, 마삭줄, 사철나무
* 낙엽 지는 나무 : 산뽕나무, 가새뽕나무, 뽕나무, 등, 붉나무, 초피나무, 참회나무, 상산, 말오줌때, 멀꿀, 굴피나무, 분꽃나무, 덜꿩나무, 예덕나무, 만주고로쇠, 가막살나무, 졸참나무, 청미래덩굴, 팥배나무, 팽나무, 소사나무, 음나무, 국수나무, 장딸기, 멍석딸기
구실잣밤나무 (참나무과) : 열매가 달걀모양(구슬)이고 잣처럼 작은 밤나무라는 뜻에서 유래했다. 길쭉한 잎 가장자리 위쪽은 물결모양 톱니가 있고, 질은 가죽질이고 광택이 나며, 뒷면은 연한 갈색빛이 돈다. 밤나무와 달리 상록성이다.
골무꽃 (꿀풀과) : 산기슭이나 숲 가장자리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꽃과 열매가 골무를 닮았다는 뜻에서 유래했다. 꽃은 총상꽃차례에 보라색 꽃이 한쪽 방향으로 핀다. 화관은 원통형이고 아랫부분은 꼬부라졌다. 끝은 입술모양인데 아랫입술이 윗입술보다 넓다.
큰방가지똥 (국화과) : 방가지똥이란 이름은 방가지(방아깨비)가 내뱉는 액처럼 유액이 나오는 식물이란 뜻에서 유래했다. 큰방가지똥은 방가지똥보다 크다는 이름이다. 유럽원산 귀화식물로 길가나 빈터에서 자라는 한해살이풀이다. 어린순은 나물로 식용하고 가축 사료로 사용했다. 잎이나 줄기를 자르면 흰 유액이 나온다. 경기도 방언으로 방가지 또는 방가지싹이라 한다. 방가지똥에 비해 잎에 결각이 없고 가장자리에 가시 모양 톱니가 많으며 잎 밑이 줄기를 한 바퀴 가까이 감싸는 점이 다르다.
털개구리미나리 (미나리아재비과) : 개구리가 있을 법한 습지에서 자라고 미나리 또는 미나리아재비를 닮았다는 풀이름이 개구리미나리인데, 개구리미나리에 비해서 털이 있다는 뜻의 이름이지만 개구리미나리와 많이 다르다. 습기 있는 양지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고, 잎이 더 넓은 점이 다르다.
갯메꽃 (메꽃과) : 바닷가에서 자라는 메꽃이란 이름이다. 바닷가 모래땅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바다가 없는 충북을 제외한 전역에서 다 자란다. 메꽃에 비해 잎이 원형이고, 줄기나 잎을 자르면 하얀 액이 나오는 점이 다르다.
갯괴불주머니 (현호색과) : 괴불주머니란 이름은 예전에 아이들이 주머니 끈 끝에 차던 세모 모양 노리개인 괴불주머니와 비슷하다는 뜻의 이름인데, 갯괴불주머니는 바닷가에서 자라는 괴불주머니 종류라는 뜻의 이름이다. 울릉도와 남부 섬 지역 바닷가 모래땅에서 자라는 두해살이풀이다. 열매는 넓은 염주형이고 두 줄로 배열된다. 줄기나 잎을 자르면 좋지 않은 냄새가 난다.
말오줌때 (고추나무과) : 말오줌 냄새가 나는 작대기 같은 곧은 줄기를 가진 나무란 뜻에서 유래했다. 가지와 잎에서 말오줌 같은 좋지 않은 냄새가 난다. 실제로 가지를 꺾으면 좋지 않은 냄새가 난다. 제주도를 비롯하여 경남, 전라도 및 해안선을 따라 백령도에서도 자란다. 고추나무에 비해 깃꼴 겹잎이고, 잎 뒷면 주맥 아래쪽에 흰색 털이 있으며 열매가 붉은 점이 다르다.
등대풀 (대극과) : 꽃차례가 등잔을 받치는 받침대를 닮았다는 뜻에서 유래했다. 경기 이남 들에서 자라는 한두해살이풀이다. 대극에 비해 한두해살이풀이고, 잎이 도란형인 점이 다르다.
도깨비쇠고비 (면마과) : 잎의 깃조각 모양이 도깨비를 닮았고 고비에 비해 거친 모양(쇠)이라는 뜻이다. 울릉도와 서남부 해안 및 제주도 해안가 숲 가장자리에서 자라는 상록성 양치식물이다. 포자낭군은 앞뒤에 흩어져 난다.
멀꿀 (으름덩굴과) : 열매가 적자색으로 익어 멍이 든 것처럼 보이고 덩굴을 이루어 줄로 자라는 식물이라는 뜻에서 유래했다. 멍꿀이라고도 부르는데, 제주 방언으로 멍은 멍 그대로이고 꿀은 덩굴을 뜻한다. 제주도를 비롯해 전남과 서남부 도서지역에서 자란다. 으름덩굴에 비해 상록성이고 잎이 두꺼우며 잎 끝이 뾰족하고 열매가 익어도 벌어지지 않는 점이 다르다.
상산 (운향과) : 강한 향기가 난다는 뜻인 중국명 취상산(臭常山)에서 유래한 것으로 추정한다. 충남과 전라도와 경남 이남 산지에서 자라며 해안선을 따라 경기도까지 올라와 자란다. 상산 옆을 지나면 더덕 향기가 나는 것처럼 냄새가 나서 가끔 더덕 냄새를 맡은 것이 아닌가 하고 착각을 한다.
초피나무 (운향과) : 초피나무란 이름은 이 나무의 열매껍질을 뜻하는 한자어 초피(椒皮)에서 유래했으며, 동의보감에서 기록한 '쵸피나모'가 직접적인 어원이다. 열매껍질을 약용하고, 검은색의 씨앗으로 기름을 짜며, 잎과 열매껍질은 식용했다. 한자 초(椒)는 나무 목(木)과 숙(叔:콩/豆)이 합쳐진 말로, 콩처럼 향기가 나는 식물을 총칭한다. 산초나무에 비해 가시가 마주나게 달리고 잎끝이 오목한 점이 다르다. 전체에서 강한 향기와 매운맛이 난다.
큰천남성 (천남성과) : 천남성이란 이름은 한자명 천남성(天南星)에서 유래한 것으로, 약성이 강해 하늘에서 가장 양기가 강한 별 노인성(老人星)에 빗대어 불렀다. 맹독성 식물로 덩이줄기를 약용했고, 독성이 없는 어린잎을 데쳐서 식용했다. 큰천남성은 천남성에 비해 크다는 뜻의 이름이다. 서해안 섬 지역과 남부지방 숲 속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가막살나무 (산분꽃나무과) : 나무껍질이 검은색을 띠고 사립문(살)을 만드는 데 사용한 것에서 유래한 것으로 추정한다. 주요 자생지인 전남 방언에서 채록한 것이다. 중부지방 이남 산지에서 주로 자라는데, 덜꿩나무에 비해 잎자루가 약간 길고, 턱잎이 없는 점이 다르다. 5~6월에 새 가지 끝에 달리는 꽃에는 구수한 꿀향기가 난다
분꽃나무 (산분꽃나무과) : 분꽃나무란 이름은 꽃이 긴 분꽃 모양을 닮았고, 꽃이 피었을 때 나는 강한 향이 분 냄새를 연상시킨다는 뜻에서 유래했다. 열매를 식용하기도 한다. 주요 자생지의 하나인 강원도 방언을 채록한 것이다. 전국에 볕이 잘 드는 산지나 숲 가장자리 또는 석회암지대에서 자란다.
굴피나무 (가래나무과) : 홈통을 '홈' 또는 '굴피'라고 하는데, 굴피(홈)를 만드는 나무라는 뜻에서 유래한 것으로 추정한다. 굴피나무는 굴피집과 관련이 없는 나무다. 굴피집은 굴참나무껍질로 만든다. 9~10월에 적갈색으로 익는 삐죽한 열매가 특이하다.
마삭줄 (협죽도과) : 마삭줄이란 이름은 삼으로 꼰 밧줄을 뜻하는 마삭(麻索)과 줄(線)의 합성어로, 덩굴줄기를 이용해서 줄을 만들었던 것에서 유래했다. 줄기는 끈을 만들거나 지붕을 얹을 때 묶는 줄로 사용하고, 선박용 줄을 만드는 데도 이용했다. 나무껍질은 회색인데 공기뿌리를 내어 다른 물체를 타고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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