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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아도와 울도 식물

향곡[鄕谷] 2023. 6. 13. 14:24

덕적군도 10

 

백아도와 울도 식물

인천광역시 옹진군 덕적도면 (2023.5.30~6.1)

 

 

백아도와 울도는 인천광역시 옹진군 덕적군도에 속한 섬이다. 온대성과 일부 난대성 식물이 같이 살고 있다. 백아도는 동백나무의 북한지(北限地)이고, 소사나무, 청미래덩굴, 소나무, 초피나무, 산가막살나무, 쇠물푸레나무가 많고, 굴피나무, 보리밥나무, 상산, 참빗살나무, 노박덩굴도 자주 볼 수 있다. 풀로는 해안에는 해국, 대나물, 갯메꽃이 흔하고 산에서는 나리 종류, 우산나물, 꼭두서니, 두루미천남성, 큰천남성을 흔히 볼 수 있다. 다른 풀로는 지치, 흰대극 등이 있다. 대체로 면적에 비해 식물이 꽉 들어차 있으며 식물체도 크다. 

 

 

* 풀 : 갯완두, 갯장구채, 대나물, 원추리, 흰대극, 나비나물, 삽주, 방가지똥, 더덕, 천문동, 소리쟁이, 두메부추, 고들빼기, 천남성, 큰천남성, 두루미천남성, 제비난초, 지치, 노란장대, 이삭여뀌, 개쑥갓, 꽈리, 모래지치, 산골무꽃, 남산제비꽃, 장딸기, 애기나리, 큰잎갈퀴, 옥녀꽃대

 

* 나무 : 광나무, 섬벚나무, 조록싸리, 인동덩굴, 팽나무, 노박덩굴, 참빗살나무, 분꽃나무, 댕댕이덩굴, 상산, 산가막살나무, 음나무, 병조희풀, 서어나무, 고로쇠나무, 물푸레나무, 쇠물푸레나무, 소나무, 보리밥나무, 굴피나무, 초피나무, 동백나무, 사철나무, 단풍나무, 자귀나무, 느티나무, 붉나무, 다래, 담쟁이덩굴, 산뽕나무, 계요등, 뽕나무, 누리장나무

 

 

 

 

갯완두 (콩과) : 바닷가에서 자라는 완두라는 뜻에서 붙은 이름이다. 바닷가 모래땅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 땅속줄기가 발달한 식물이다. 잎은 어긋나게 달리고 작은 잎은 깃꼴겹잎이다. 꽃은 홍자색이고 화관은 나비모양이다. 꽃받침에 털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갯완두 (2023.5.31 백아도 큰마을 선착장)

 

 

 

갯장구채 (석죽과) : 바닷가에 사는 장구채 종류라는 뜻의 이름이다. 장구채는 꽃이 장구통처럼 생겨 붙인 이름이다. 중부 이남 바닷가 양지바른 곳에서 자라는 두해살이풀이다. 줄기가 곧게 서고 위쪽에서 가지가 갈라지며 전체에 털이 많다. 꽃은 갈라진 가지 끝에서 분홍색 또는 흰색 꽃이 1개씩 핀다. 바닷가에서 자라고 가지가 많이 갈라지는 편이다. 

 

갯장구채 (2023.5.31. 울도 북망봉)

 

 

 

대나물 (석죽과) : 잎과 줄기의 모양이 대나무를 닮았고 나물로 이용한 것에서 유래한 이름이다. 제주도를 제외한 지역 산과 들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석회암지대에서 주로 많이 자란다. 뿌리줄기는 굵고 목질화되어 있다. 여름에 줄기 끝에 취산꽃차례로 자잘한 흰꽃이 모여 피는데 분홍색을 띠는 것도 있다. 우리나라 준특산종의 식물이다. 

 

대나물 (2023.5.31. 백아도 큰마을 선착장)

 

 

 

지치 (지치과) : 산속 양지바른 곳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뿌리가 보랏빛을 띤다 하여 자초(紫草)라 하던 것이 지초(芝草)로 변하였고, 지초가 지치로 변한 이름이다. 여러해살이풀이고 전체적으로 크며, 열매가 1개의 소견과이다. 백아도 남봉과 봉화대 부근에서 볼 수 있었다.

 

치치 (2023.5.31. 백아도)

 

 

 

모래지치 (지치과) : 해안가 모래밭에서 자라는 지치 종류라는 뜻에서 붙은 이름이다. 충북과 경남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뿌리줄기가 옆으로 벋으면서 번식하고 열매가 분과가 아니라 핵과인 점이 특징이다. 백아도 큰마을 선착장에서 볼 수 있었다.

 

모래지치 (2023.5.31. 백아도 큰마을선착장)

 

 

 

흰대극 (대극과) : 흰대극이라는 이름은 식물 전체에 털이 없고 매끄러운 것이 분백색으로 보이는 대극이라는 뜻에서 유래했다. 바닷가 주변이나 들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대극에 비해 꿀샘덩이가 초승달 모양인 점이 다르다. 등대풀은 잎이 도란형이고 5개가 모여 있는 점이 다르다. 바닷가 암석 부근에서 자란다. 

 

흰대극 (2023.5.30 백아도 남봉 암릉길)

 

 

 

두루미천남성 (천남성과) : 잎이 날개를 편 두루미를 닮았고 천남성과의 식물이란 뜻의 이름이다. 천남성은 덩이줄기가 노란색으로 둥글고 그 약성이 강해 하늘에서 가장 양기가 강하다는 남쪽의 별 노인성에 빗대어 붙여졌다. 유독성식물이다. 백아도 남봉 가는 암릉에 있다.

 

두루미천남성 (2023.5.31. 울도 북망봉)

 

 

 

큰천남성 (천남성과) : 천남성에 비해 크다는 뜻의 이름이다. 서해안 섬지역과 남부지방 숲 속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 유독성식물이다. 둥근잎천남성에 비해 잎이 마주나게 달리고 불엽포가 글로브 모양인 점이 다르다. 백아도와 울도에 널리 퍼져 있다.

 

큰천남성 (2023.6.1. 울도 무명봉)

 

 

 

광나무 (물푸레나무과) : 백랍(白蠟)이 만들어질 때 흰 점액이 나뭇가지를 싸는 모습이 뼈 또는 응어리(깡)를 연상시킨다는 뜻에서 유래한 것으로 추정한다. 제주의 '꽝낭'이 어원이다. '꽝'은 뼈 또는 응어리를 뜻한다. 밀랍은 벌집을 만들기 위해 꿀벌이 분비한 물질인데, 백랍은 밀랍을 표백한 물질로 연고 등의 기제(基劑)로 쓴다. 잎에서 광택이 나는 나무라 뜻의 이름도 전한다. 

 

광나무 (2023.5.30. 백아도 남봉)

 

 

 

보리밥나무 (보리수나무과) : 보리밥나무는 크고 능선이 있는 열매 모양이 보리(麥)로 지은 밥처럼 보인다는 뜻에서 유래한 것으로 추정한다. 10~11월에 황백색 꽃이 피고, 3~4월에 붉은색 열매가 익는다. 보리장나무에 비해 잎이 난상으로 넓고 뒷면과 꽃받침통에 은백색 털이 밀생하는 점이 다르다. 

 

보리밥나무 (2023.5.31. 백아도 큰마을)

 

 

 

분꽃나무 (산분꽃나무과) : 전국에 볕이 잘 드는 산지나 숲가장자리 또는 석회암지대에서 자란다. 분꽃나무란 이름은 꽃이 긴 통모양으로 분꽃나무를 닮았고, 꽃이 피었을 때 나는 강한 향이 분 냄새를 연상시킨다는 뜻에서 유래했다.

 

분꽃나무 (2023.5.31. 백아도)

 

 

 

초피나무 (운향과) : 이 나무의 열매껍질을 뜻하는 한자어 초피(椒皮)에서 유래한 이름이다. 검은색의 씨앗은 기름을 짜고, 잎과 열매껍질은 식용을 했다. 한자 초(椒)는 木(목. 나무)과 숙(叔 : 콩(豆)이 합쳐진 말로 콩처럼 작은 열매에서 향기가 나는 식물을 총칭한다. 산초나무에 비해 가시가 마주나게 달리고 잎끝이 오목한 점이 다르다. 전체에서 강한 향기와 매운맛이 난다. 백아도와 울도에 널리 퍼져 있다. 

 

초피나무 (2023.5.31. 울도 등대 부근)

 

 

 

산가막살나무 (산분꽃나무과) : 가막살나무는 나무껍질이 검은색을 띠고 사립문(살)을 만드는 것에서 유래한 이름이다. 산가막살나무는 깊은 산에 사는 가막살나무란 뜻의 이름이다. 가막살나무에 비해 전체에 털이 적고 잎이 원형에 가까우며 잎밑은 대개 둥글고 잎자루가 긴 점이 다르다. 

 

산가막살나무 (2023.6.1. 울도)

 

 

 

꽈리 (가지과) : 인가 근처에서 재배하거나 산지 숲 속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꽈리란 말은 꼬다에 둥근 것을 뜻하는 접미사 아리가 합쳐진 말로 꼬여 있는 둥근 것이라는 뜻에서 유래했다. 땅꽈리에 비해 땅속줄기가 있고 꽃이 크며 열매가 붉은색으로 익는 점이 다르다 

 

꽈리 (2023.6.1 울도 무명봉)

 

 

 

 

제비난초 (난초과) : 꽃이 피는 모양이 물 찬 제비와 같이 예쁜 난초란 뜻에서 붙였다. 제주도를 제외한 지역의 산지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잎이 넓고 아래쪽 잎은 마주난 것처럼 달리며 입술꽃잎이 녹색이고 길다.

 

제비난초 (2023.5.31 백아도)

 

 

 

큰잎갈퀴 (꼭두서니과) : 산과 들에 풀밭에서 사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잎이 큰 갈퀴덩굴이란 뜻의 이름이다. 갈퀴덩굴은 잎, 줄기와 열매에 갈고리 같은 가시가 있고 덩굴을 이루는 식물이란 뜻에서 유래했다. 갈퀴덩굴에 비해 여러해살이풀이고, 잎이 4~6개씩 돌려나는 점이 다르다.

 

큰잎갈퀴 (2023.6.1. 울도 무명봉)

 

 

 

옥녀꽃대 (홀아비꽃대과) : 인천 이남 산지 숲 속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거제도 옥녀봉에서 처음 발견하여 붙인 이름이다. 홀아비꽃대에 비해 잎 가장자리 톱니가 얕게 파이고 수술대가 길며 꽃과 열매에 꽃받침조각이 있는 점이 다르다.

 

옥녀꽃대 (2023.6.1. 울도 무명봉)

 

 

 

상산 (운향과) : 해안선을 따라 경기도까지 올라와 자라는 낙엽 관목이다. 강한 향기가 난다는 뜻의 중국명 취상산(臭常山)에서 유래한 것으로 추정한다. 잎이 도란형이고 전체에서 특유의 강한 향기가 나는 것이 특징이다.

 

상산 (2023.5.31. 울도 북망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