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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자연의 향기/숲향 이야기

2024년 '올해의 꽃'

향곡[鄕谷] 2025. 1. 1. 17:39

 

2024년 '올해의 꽃'

 

 

2024년 '올해의 꽃'은 2024년 산과 숲을 다니며 찾은 꽃이다. 새봄에 보는 꽃들은 관심을 더 받는다. 가장 먼저 오는 계절이라 다른 계절과 다르게  봄에는 '새'가 붙는다. 연인산에서는 정상에서 아재비고개로 이어지는 능선은 가히 화원이고, 북한산은 주능선에 올라서면 꽃이 다양하고 많다. 설악산에서는 정상에 가까운 쪽에 희귀한 꽃이 많다. 설악산까지만 내려와 사는 북방계 식물이 있기 때문이다. 바람꽃이나 만주송이풀은 대청봉 정상 부근에 있고, 꽃개회나무나 털개회나무 꽃은 모두 소청봉 가까이 있다. 중청봉 가는 길에 본 참기생꽃은 의외의 수확이었다.  

 

 

 

 

올괴불나무 / 금병산 (춘천. 2024.3.19)

 

▲ 올괴불나무 (인동과) : 꽃이 일찍 피는 괴불나무 종류라는 뜻을 가진 이름이다.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산지에서 자란다. 길마가지나무 꽃과 비슷한데 올괴불나무 꽃이 홍자색이고 잎은 털이 밀생하는 점이 다르다. 금병산 실레마을 산길에서 볼 수 있다.

 

 

 

 

꿩의다리아재비 / 연인산 (가평. 2024.5.2)

 

▲ 꿩의다리아재비 (매자나무과) : 깊은 산속 숲 속에서 모여 사는 여러해살이풀이다. '꿩의다리'는 줄기에 마디가 있는 것이 꿩의다리와 비슷하다가 붙인 이름인데, 꿩의다리아재비는 꿩의다리와 비슷하다고 붙인 이름이다. 강원도에서는 까치발나물이라 부른다. 줄기는 곧게 서고 털이 없으며, 꽃은 녹색이 도는 노란색 꽃이다.  

 

 

 

 

까치밥나무 / 연인산 (가평. 2024.5.2)

 

▲ 까치밥나무 (범의귀과) : 까마귀밥나무 보다는 까치가 먹기에 좋은 열매란 뜻의 이름이다. 꽃이 아래로 드리우며 수술이 꽃 밖으로 길게 나오는 것이 보인다. 가을(9.23)에 갔더니 빨강 열매가 달려 있었다. 맛을 보았더니 새콤달콤하다.

 

 

 

 

민백미꽃 / 북한산 (2024.5.16)

 

▲ 민백미꽃 (박주가리과) : 산지 숲 속에서 사는 여러해살이풀이다. 백미꽃에 비해 털이 없다는 뜻의 이름인데 털이 있다. 백미꽃에 비해서는 꽃이 대개 흰색이고 꽃대와 꽃자루가 길다. 꽃은 길게 갈라지고 바람개비처럼 생겼다.

 

 

 

 

정향나무 / 북한산 (2024.5.23)

 

▲ 정향나무 (물푸레나무과) : 꽃 모양이 정(丁) 자이고 좋은 향기가 난다는 뜻의 이름이다. 털개회나무라고도 한다. 꽃개회나무가 새 가지에 꽃이 달리는데 비해 정향나무(털개회나무) 꽃차례는 2년지에 달린다.

 

 

 

 

뻐꾹채 / 북한산 (2024.5.23)

 

▲ 뻐꾹채 (국화과) : 꽃이 핀 총포의 모습이 뻐꾸기의 깃털과 닮았고 줄기에 달린 꽃 모양이 긴 자루(채)를 연상시키는 것에서 유래했다. 꽃은 5~6월에 자주색으로 핀다. 두상화의 지름이 큰 것이 눈에 띈다.

 

 

 

 

참조팝나무 / 북한산 (2024.5.23)

 

▲ 참조팝나무 (장미과) : 한반도 고유종인 진짜 조팝나무란 뜻이다. 자잘한 꽃이 매우 많이 달리고 잎이 타원형인 점이 특징이다. 5~7월에 새 가지 끝에 달리는 꽃차례는 수십 개의 흰색 또는 연한 홍자색 꽃이 모여 핀다. 꽃의 중앙부는 연한 갈색이거나 홍자색이다. 북한산 의상능선 바위에서 볼 수 있었다.  

 

 

 

 

부게꽃나무 / 설악산 (2024.6.11)

 

▲ 부게꽃나무 (단풍나무과) : 지리산 이북에 높은 산에서 자란다. 꽃차례가 위로 솟아 있는 모습이 북어(부게)처럼 생겼다는 뜻에서 유래한 것으로 추정한다. 자생지 중에 하나인 전남 방언에서 채록하였다. 5~6월에 원추꽃차례에 황록색 꽃이 핀다. 시닥나무와 잎이 비슷한데 시닥나무에 비해 잎이 원형에 가깝고 뒷면에 털이 밀생 하며 열매의 날개가 직각으로 벌어지는 점이 다르다.

 

 

 

 

참기생꽃 / 설악산 (2024.6.11)

 

▲ 참기생꽃 (앵초과) : 지리산 이북에 높은 산에서 드물게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기생꽃보다 낫다는 뜻의 이름이다. 설악산에서도 자라는 곳이 한정되어 있어 찾기 어려운 귀한 꽃이다.

 

 

 

 

바람꽃 / 설악산 (2024.6.11)

 

▲ 바람꽃 (미나리아재비과) : 강원도 점봉산 이북에 높은 산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6~9월에 피는 여름꽃이다. 남한에서 자라는 바람꽃 속 식물 중에서 가장 늦게 핀다. 조금 일찍 찾아간 것이지만 꽃이 핀 몇 송이를 찾을 수 있었다. 

 

 

 

 

금마타리 / 설악산 (2024.6.12)

 

▲ 금마타리 (마타리과) : 꽃이 황금색인 마타리 종류라는 뜻의 이름이다. 마타리는 맛(味)와 타리(갈기)의 합성어로 맛이 있어 먹을 만하고 갈기를 닮은 식물이라는 뜻에서 유래한 것으로 추정한다. 잎이 깃 모양으로 길게 갈라진다. 높은 산 바위지대나 숲속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5~6월에 줄기 끝에 달리는 진한 노란색 꽃에서는 고약한 냄새가 난다. 마타리에 비해 키가 작고 뿌리잎이 손바닥 모양이며 열매에 긴 날개가 달리는 점이 다르다.  

 

 

 

 

산가막살나무 / 설악산 (2024.6.12)

 

▲ 산가막살나무 (산분꽃나무과) : 깊은 산에 사는 가막살 종류라는 뜻의 이름이다. 가막살은 나무껍질이나 가지(살)가 검은 나무라는 뜻의 이름이다. 가막살나무에 비해 전체에 털이 적고 잎이 원형에 가까우며 잎밑은 대개 둥글고 잎자루가 긴 점이 다르다.  

 

 

 

 

회목나무 / 설악산 (2024.6.12)

 

▲ 회목나무 (노박덩굴과) : 전국의 높은 산지 능선이나 사면에서 자란다. 정확한 이름의 유래는 알려진 것이 없지만 회목이 손목이나 발목처럼 잘록한 것을 뜻하므로 가늘고 긴 꽃자루 모양을 회목에 비유한 것에서 유래한 것으로 추측한다. 4개의 꽃잎은 적갈색이고 원형에 가까우며 가장자리가 안으로 약간 말린다.

 

 

 

 

두메고들빼기 / 곰배령 (2024.7.26)

 

▲ 두메고들빼기 (국화과) : 깊은 산에서 자라는 고들빼기 종류라는 뜻의 이름이다. 깊은 산 숲 속이나 능선에서 자라는 두해살이풀이다. 꽃은 7~8월에 줄기와 가지 끝에서 노란색의 두상화가 모여 원추꽃차례를 이룬다.

 

 

 

 

좁쌀풀 / 곰배령 (2024.7.26)

 

▲ 좁쌀풀 (앵초과) : 노란색의 작은 꽃들이 원뿔모양꽃차례로 조밀하게 달리는 모양을 좁쌀에 비유한 것에서 유래하였다. 산과 들의 습기 있는 곳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참좁쌀풀에 비해 잎자루가 거의 없고 꽃받침조각이 길지 않으며 화관 안쪽에 붉은색 무늬가 없는 점이 다르다. 곰배령 고개 부근에 모여서 자란다.

 

 

 

 

애기앉은부채 / 선자령 (2024.8.29)

 

▲ 애기앉은부채 (천남성과) : 앉은부채에 비해 작다는 뜻의 이름이다. 덕유산 이북에 습기 많은 산지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앉은부채에 비해 꽃이 여름에 피고 꽃과 잎의 크기가 작으며 열매가 이듬해에 익는 점이 다르다. 전체에서 암모니아 냄새가 나는 유독성 식물이다.

 

 

 

 

앉은좁쌀풀 / 선자령 (2024.8.29)

 

▲ 앉은좁쌀풀 (현삼과) : 높은 산 건조한 풀밭에서 자라는 한해살이풀이다. 전체적으로 작다는 뜻의 이름이다. 꽃은 여름에 줄기 위쪽 잎겨드랑이에서 1개씩 흰꽃 또는 분홍색 꽃이 핀다. 

 

 

 

 

촛대승마 / 선자령 (2024.9.18)

 

▲ 촛대승마 (미나리아재비과) : 꽃차례가 촛대처럼 곧게 서는 승마 종류라는 뜻의 이름이다. 깊은 산 숲 속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7~9월에 줄기 끝에 총상꽃차례에 흰색 꽃이 모여 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