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산(冠岳山) 629m 서울 관악구·경기도 과천시
관악산은 관모(冠帽) 처럼 생겼다 하여 그리 이름지었다. 예로부터 관악산은 경기금강 또는 소금강이라고 불렀으며, 경기 오악(五岳:송도의 송악, 가평의 화악, 적성의 감악, 포천의 운악, 서울의 관악)의 하나이다.
풍수지리설에 따르면 한양을 둘러싼 산 중에서 남쪽 관악산은 화맥(火脈)을 지닌 산으로 조선 태조 이성계가 한양에 도읍을 정할 때에도 화기(火氣)을 막기 위해 경복궁앞에 해태를 만들어 세우게 할 정도로 ‘불기운을 지닌 산’이라는 유래가 전해진다. 산 정상 연주대 부근에는 조선조 초기에 팠다는 못 흔적도 관악산의 불기운을 제압하기 위한 것이었다.
관악의 북서쪽으로 연결되는 삼성산(三聖山)은 고승 원효, 의상, 윤필 등이 이 산속에 은둔, 일막, 이막, 삼막 등의 세암자를 지어 수도하였는데…, 일막 이막은 임진왜란때 불타고 지금은 삼막만 남아 있으니, 이것이 곧 삼막사(三幕寺)이다.
1975년 서울대가 관악산 북쪽으로 이전하여 해마다 수 많은 학ㆍ석ㆍ박사들을 배출하고 있으니, ‘관(冠)’자와 무관하다 할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