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향 글향이 있는 산방

산을 걷고 길을 걸으며 세상을 배웁니다

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글곳간/산시(山詩)

법정 시 '산'

향곡[鄕谷] 2006. 2. 23. 21:04

 

 

 

         산

                         法頂

 

 

 

산을 건성으로 바라보고 있으면

산은 그저 산일 뿐이다.

 

그러나 마음을 활짝 열고

산을 진정으로 바라보면

우리 자신도 문득 산이 된다.

 

내가 정신없이 분주하게 살 때에는

저만치서 산이 나를 보고 있지만

 

내 마음이 그윽하고 한가할 때는

내가 산을 바라본다.

 

 

 

 

 

 

 

                                                 영남알프스 첩첩능선 (2005.10.2 신불산에서)

 

 

'글곳간 > 산시(山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정희성 시 '태백산행'  (0) 2015.01.11
이원규 시 '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0) 2014.08.11
만해 시 '無題'  (0) 2005.12.15
두목 시 '산행(山行)'  (0) 2005.11.21
정인보 시 '조춘(早春)'  (0) 2005.0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