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자산(種子山. 642.9m)
바위절벽 생명의 터
포천시 관인면 중리(2006.2.26)
늘거리마을-석굴-종자산-하심재-암봉-북봉-중리저수지-늘거리마을(5시간)
동굴은 어둠의 집이요 은신과 격리의 터이다. 종자산은 옛날 3대 독자 부부가 아기가 없어 고심하던 중, 이 산 중턱에 있는 굴 속에서 백일기도를 올린 후 아기를 낳았다 하여 종자산(種子山)으로 불렀다. 동굴은 생명의 터이기도 하다.
낮은 곳에서 비가 내렸지만 종자산은 상고대가 되어 설봉기암이 왕관의 모습으로 화려하다. 잡목수림을 지나고 밧줄을 잡고 절벽을 올라서니 종자산의 상징인 석굴이다. 굴은 바위가 푸석푸석 허하고 기도처로 만들었다 버린 흔적이 어지럽다. 신성한 터를 난잡하게 만들었다.
능선에 오르면 풍경은 기경이고, 설화가 기경을 더하고, 오밀조밀한 주변 능선이 명산의 모습으로 다가왔다. 첩첩산봉은 아름답고 한탄강과 연천평야는 보기에도 시원하다. 북쪽사면은 얼음길로 하산이 어려웠지만 억새숲을 지나면 지장계곡을 막아놓은 중리저수지가 푸르다.
시산제를 여는 어느 산악회에서 민요가수를 불러 흥을 돋운다. 가수가 아니더라도 봄은 벌써 산골을 타고 저수지를 건너 봄나물을 파는 여인네 바구니까지 와 있었다.
늘거리마을에서 본 종자산 상고대 절경
아기를 낳아 달라고 빌었던 석굴
소나무에 앉은 눈꽃
종자산 오르는 길에서 본 눈꽃 절경
기암노송에 내려앉은 눈꽃
풀잎에도 눈이 내리고
종자산 정상
종자산 정상에서 본 북능(뒤편 산은 지장산)
북능에서 본 종자산 정상
종자산 북능에서 본 연천평야 방향
북능에서 본 종자산 정상
종자산 북능 하산길에서 본 첩첩산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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