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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패산 / 왕이 패물로 산을 주었다

향곡[鄕谷] 2006. 3. 27. 22:44

사패산(賜牌山 552m)

왕이 패물로 산을 주었다

 

의정부시, 양주군 (2006.3.26)

망월사역-망월사-포대능선입구-회룡골재-사패산-안골(4시간 반)

 

 

철령에서 달려온 산줄기가 이곳 사패산(賜牌山)까지 이어졌다. 산은 위엄으로 앉아있고 전설과 역사의 숨결이 가득하다. 사패산은 선조의 여섯 번째 딸인 정휘옹주가 결혼하자 부마인 유정랑에게 하사한 산이라 이름을 그리 지었다. 왕이 산을 패물로 줄 수 있었던 시절이었다.

 

달을 보며(望月) 나라(신라) 기틀이 오랫동안 굳건하길 바라며 지은 절 望月寺. 태조(이성계)가 돌아오기를 빌어 소원성취한 뒤로 왕(용)이 돌아왔다는 뜻으로 고쳐 부른 回龍寺. 김구선생 이름자를 새겨 준공식을 하던 1949.6.26 그날 선생이 경교장에서 피살된 기막힌 사연이 있는 석굴암도 있다.

 

산은 만물이 쏟아져 나오는 곳이요 하늘과 교통 하는 공간이다.  시산제를 지내고 산꾼들의 건강과 발전을 천지신명께 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