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속에 자연 17 청려장(靑藜杖)장수 노인에게 드리는 명아주 지팡이 지팡이는 노인이 주로 짚어 노인의 상징이다. 노인이 가지고 다니는 지팡이는 연륜과 비교되어 지혜를 상징하며 존경과 권위의 상징이다. 장수한 노인 또는 장수를 빌며 노인에게 드리는 지팡이가 청려장(靑藜杖)이다. 명아주로 만든 지팡이인데, 청(靑)은 잎이 푸르러 청인데 장수를 나타낸다. 려(藜)는 명아주이고, 장(杖)은 지팡이이다. 당나라 시인 두보의 시 '모귀(暮歸)'에 '내일도 명아주 지팡이 짚고 구름을 바라보겠네'란 글이 있고, 통일신라시대에 김유신이 문무왕으로부터 청려장을 받은 기록이 있는 걸 보면 명아주로 만든 지팡이는 오래되었다. 퇴계의 청려장은 우리나라에 남아 있는 청려장 중에서 가장 오래되었다. 〈예기(禮記)〉에 '50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