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향 글향이 있는 산방

산을 걷고 길을 걸으며 세상을 배웁니다

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걸어서 보는 세상/대만 10

지열곡 / 신베이터우 온천지대

대만 여행 10 지열 곡(地熱谷. 디러구) 신베이터우(新北投) 온천지대 신베이터우 베이터우취(北投區) 중산루(中山路) (2018.10.23) 신베이터우에는 온천지대가 있다. 일제강점기 일본군 치료와 휴양을 위해 개발하였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이곳에서만 발견한 베이터우석(北投石)은 미량의 방사선 라듐이 함유되어 있어 치료효과가 높다고 한다. 고궁박물관에 다녀오는 길에 이곳에 들렀다. 냇가를 따라 걸어가면 온천박물관이 있고, 물길을 따라 아열대지역 거목들이 줄을 섰다. 물에서는 김이 모락모락 나고, 냇가 좌우로 온천들이 있다. 좌우로 연결된 데크가 끝나는 곳에는 유황냄새가 코 끝에 강렬하게 들어오는 지열곡(地熱谷)이 있다. 말 그대로 펄펄 끓는 물이 내려온다. 온도가 90℃ 정도라니 손을 담글 수도 없다. ..

고궁박물원 (3) 도자기, 흙으로 빚어낸 장인의 솜씨

대만 여행 9 고궁박물원 - 중국 5천 년 역사가 숨 쉬는 곳 (3) 도자기, 흙으로 빚어낸 장인의 솜씨 타이베이(臺北) 시, 중국의 도자기를 구경할 수 있는 기회였다. 흙으로 일상생활의 기품을 빚어낸 중국 도자기 공예품이 전시되어 있다. 도자기는 경제적 여유가 있어야 하고, 장인 정신으로 빚어낸 솜씨라는데, 그 옛날부터 음식을 갈무리하고 펼쳐 놓는 때부터 있어온 일이고, 시대마다 저마다의 솜씨가 다르다. 그밖에 서예와 회화를 관람하였다. 진나라 왕희지의 글씨와 송나라 고종이 두루말이에 쓴 글씨가 있었고, 그림은 송나라 범관의 주림비목 등을 전시하고 있었다. 글씨와 그림 13점이 모두 중국의 국보다. 다만 서화는 사진 촬영을 금지하여 정리하지 못하였다. 짧은 시간에 주마간산으로 본 관람 시간이었으나 모처..

고궁박물원 (2) 청동기 공예품의 미

대만 여행 8 고궁박물원 - 중국 5천 년 역사가 숨 쉬는 곳 (2) 청동기 공예품의 미 타이베이(臺北) 시, 즈산루(至善路) (2018.10.23) 선사시대 역사 구분법으로 문명의 발전 단계를 석기시대, 청동기시대, 철기시대로 배열한다. 청동기 생산으로 농업 생산성이 향상되고, 군사력이 켜졌으며, 사회 발전으로 직업이 분화되었다. 지역별로는 청동기시대가 다르다. 중국의 청동기시대는 은나라, 주나라, 춘추전국까지를 들고 있어, 년도로는 기원전 1600년에서 기원전 400년 정도로 보고 있다. 한반도 청동기시대는 중국보다 100년 정도 뒤인 것으로 역사학자들은 말한다. 우리나라 청동기시대는 고조선 시대 이전을 말한다. 청동은 구리와 주석의 합금이니 동(구리)과 다른 금속이다. 일상용품으로 청동을 만들어서 ..

고궁박물원 (1) 옥조각, 신비하고 오묘한 솜씨

대만 여행 7 고궁박물원 - 중국 5천 년 역사가 숨 쉬는 곳 (1) 옥조각, 신비하고 오묘한 솜씨 타이베이(臺北) 시, 즈산루(至善路) (2018.10.23) 타이베이 고궁박물원 입구 1965년에 건립한 대만의 고궁박물원은 영국의 대영박물관, 프랑스의 루브르 박물관과 더불어 세계 3대 박물관이다. 장제스(蔣介石)가 1949년 중국 본토에서 대만으로 건너올 때 가지고 나온 유물들이다. 중국 자금성을 가르키는 고궁에 있었던 유물을 가지고 나온 것이라 이름을 그대로 고궁이라 쓰고 있다. 1933년 일제의 침략으로 도난과 유출을 우려한 국민당 정부가 1933년부터 도시에서 도시로 옮기며 소중하게 보관한 65만여 점의 유물이 이곳에서 숨 쉬고있다. 한꺼번에 전시할 수가 없어, 3~6개월마다 전시한다고 하니 분기..

중정기념당 / 장제스의 업적을 기리는 기념물

대만 여행 6 중정기념당(中正記念堂) 장제스의 업적을 기리는 기념물 타이베이(臺北) 시 중산난루(中山南路) (2018.10.23) 중정기념당(中正記念堂)은 장제스(蔣介石)의 업적을 기리는 기념당으로 대만을 대표하는 인상적인 기념물로 꼽고 있다. 중정은 장제스의 호이며, 건물은 1980년에 건립하였다. 공산당에 패한 국민당의 장제스총통은 1949년 대만으로 건너왔다. 장제스는 훌륭한 지도자란 평가와 독재자란 양면의 평가가 있다. 한때 장제스의 권위를 부정하는 정권이 들어서면서 이곳을 타이완민주기념관으로 부르다가, 1년 뒤 정권이 바뀌어 원래대로 지금 이름인 중정기념당으로 부르고 있다. 청색 기와를 덮은 아취형 정문에 들어서면 넓은 광장이 있고, 광장 제일 뒤쪽에 2층 건물 중정기념당이 있다. 아취형 정문에..

지우펀 / 좁은 골목 사이로 걷는 아기자기한 언덕마을

대만 여행 5 지우펀 (九份) 좁은 골목 사이로 걷는 아기자기한 언덕 마을 신베이스(新北市) 루이팡취(瑞芳區) (2018.10.22) 타이베이 북부에 지우펀은 진과스에서 산길을 넘어 남쪽 언덕에 있는 마을이다. 이 마을에는 오래전 9가구가 살고 있어 지우후(九戶)라 하다가, 외부에서 물건을 가져오면 사이좋게 9등분 하여 나누었다고 지우펀(九份)이라 부르던 것이 마을 이름이 되었다. 우애의 정이 묻어 있는 마을 이름이다. 산 너머에 진과스 금광을 개발하면서 이곳에 사람들이 몰려오게 되었다. 좁은 골목과 계단으로 이루어진 마을은 영화에 등장하면서 유명 관광지가 되었다. 좁은 골목과 계단과 머리를 맞댄 가게들은 마치 리장고성에 있는 마을처럼 생겼다. 차에서 내리면 관광객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마을 집들은..

진과스 / 세월 속 황금광산 마을

대만 여행 4 진과스(金瓜石) 세월 속 황금광산 마을 신베이스(新北市) 루이팡취(瑞芳區) (2018.10.22) 광산이 있었던 산에 그 흔적들이 보인다 진과스는 대만 동북부에 있는 금을 캐는 광산이었다. 일제 강점기에 철도 공사 중 금이 발견되어 광산을 만들고 금을 캐기 시작하였다. 금이나 철도는 일제의 군수 품목이고 이동수단이었다. 이곳 사람들을 동원하여 온 마을을 파헤치고 캐던 금은 1970년대 이후 쇠락하여 폐허로 남아 시설들만 흉물스럽게 남았다. 대만정부는 이곳을 관광지로 개발하고, 또 영화에 나오면서 사람들이 모이고 새로운 명소가 되었다. 황금박물관은 볼만한 내용이 그리 없지만, 박물관이 있는 곳으로 오르면서 보는 바다와 폭포가 볼만하다. 그 바다가 인양하이(陰陽海)인데, 광물질이 흘러내려서 청..

예류지질공원 / 파도와 바람이 빚은 기암괴석 해안

대만 여행 3 예류(野柳) 지질공원 파도와 바람이 빚은 기암괴석 해안 신베이스(新北市) 완리취(萬里區) 예류리(野柳里) (2018.10.22) 예류(野柳)는 타이베이 북부에 있는 해안지질공원이 있는 곳이다. 파도와 바람이 침식과 풍화작용을 일으켜 이곳 해안에 기기묘묘한 형상을 만들었다. 파도와 바람이 만든 걸작품 전시장이다. 구멍이 송송 뚫린 암석과 도자기틀에서 빚어낸듯한 절묘한 바위들이 널려있다. 가장 인기 있는 바위는 이집트 왕비 중 최고의 미녀라는 네페르티티(Nefertiti)여왕을 닮은 여왕바위다.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많아 줄을 서서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 길다. 그밖에 촛대바위, 버섯바위, 두부 바위, 벌집 바위, 아이스크림 바위도 있다. 자연이 빚은 걸작품에 혼이 빼앗겨서 산 위에 올라가서 태..

단수이 옛 거리 / 대만 북부 항구도시 맛집 거리

대만 여행 2 단수이 옛 거리 (淡水 老街. 단수이 라오제) 대만 북부 항구도시 단수이의 맛집 거리 신베이스(新北市) 단수이취(淡水區) 중정루(中正路) (2018.10.21) 단수이는 대만 북부 단수이강 하구에 있는 항구도시이다. 해가 지는 풍경을 보기 위해 타이페이역에서 전철을 타고 단수이로 가니 해는 지고 노을만 남아 있었다. 단수이는 북부지역에서 가장 먼저 만나는 항구요, 높은 곳에서 조망할 수 있는 요새와 같은 지역이어서 침략자들이 탐을 내던 땅이었다. 항구도시로 교통이 편리하고 해산물 등 먹을거리가 풍부하여 단수이 옛 거리를 찾는 사람들도 많다. 단수이역에서 나가면 이내 해변이고 그 오른쪽이 사람들이 넘치는 옛 거리요 먹자골목이다. 오징어를 튀겨서 파는 가게가 당장 눈에 들어오는데, 상어지느러미..

룽싼스 / 타이베이에서 가장 오랜된 사원

대만 여행 1 룽싼스 (龍山寺. 용산사) 타이베이에서 가장 오래된 사원 타이베이(臺北)시 완화취(萬華區) 광저우제(廣州街) (2018.10.21, 2018.10.23) 룽싼스는 대만 타이베이에 있는 가장 오래된 사원이다. 룽싼스역에서 나가면 바로 앞에 있다. 사원은 1740년 세웠다고 하나 지금 사원은 1957년 건립한 건물이다. 사원은 불교와 도교가 공존하고 있어, 앞 건물은 불교의 관세음보살을 모시고 뒷 건물은 도교의 신을 모시고 있다. 사원에 들어서면 중국남방식과 태국식 조각으로 장식하고 있다. 그렇다고 태국 사원처럼 화려한 것은 아니다. 사원을 들어서면 사람들이 향을 피우고 연신 기도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생활 속 불교로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사람들은 나무통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