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향 글향이 있는 산방

산을 걷고 길을 걸으며 세상을 배웁니다

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산 넘고 산/북한산과 서울의 산 119

불암산 / 산은 작지만 만만찮은 바위 산길이 있다

불암산(佛巖山. 508m)산은 작지만 만만찮은 바위 산길이 있다  당고개역 - 넓은 마당 - 삼육대갈림길 - 깔딱 고개 갈림길 - 불암사 - 석천암 - 불암산 정상 - 폭포약수 - 넓은 마당 - 당고개역이동거리 10.4㎞. 이동시간 5:33. 휴식시간 1:17. 계 6:50 (2024.12.18. 맑음. -6.2~0.9℃)     불암산이라 하면 태릉선수촌 선수들이 불암산에서 훈련하는 것과 등산마니아들이 불수사도북(불암-수락-사패-도봉-북한산)을 연속하여 산행하는 것이 떠오르는 곳이다. 불암산둘레길을 걸으려고 나섰다. 영하 8도에서 출발한 아침기온은 체감기온이 영하 11도라 한다. 산에서는 100m에 0.65℃씩 기온이 떨어지고, 낮 최고가 영상으로 오르지 않는다니 겨울산행으로는 조심스러운 날씨다. 다행..

관악산 / 연주대 넘어 조망 좋은 산길

관악산(629m) 연주대 넘어 조망 좋은 산길 서울대 공학관 - 깔딱 고개 - 연주대 - 마당바위 - 낙성대갈림길 - 사당역이동거리 7.8㎞. 이동시간 4:55. 휴식시간 0:42. 계 5:37 (2024.12.6. 맑음. -0.4~5.2℃)     관악산은 꼭대기가 마치 큰 바위 기둥을 세워 놓은 모습이라 '갓 모습의 산'이란 뜻인 '갓뫼' 또는 '관악(冠岳)'이다. 겨울이 되니 멀리서 본 바위가 더 두드러진다. 서울 앞에 놓인 조산(朝山)이기도 하고, 외안산(外案山)이기도 하다. 풍수서에서는 바위가 불타오르는 모양이라 화산(火山)이라 한다. 서울대 공학관에서 오르는 깔딱 고개는 며칠 전 폭설에 설해목(雪害木)이 많이 생겼다. 오랜 세월 비틀고 천천히 자란 나무는 건재하다. 서울 근교산에서 식물과 동물..

북한산 원효봉 / 효자리에서 올라가는 조망 좋은 산

북한산 원효봉(505m) 효자리에서 올라가는 조망 좋은 산 효자리 - 시구문 - 원효암 - 원효봉 - 북문 - 개연폭포 - 새마을교 - 대서문 - 북한산초교이동거리 5.4㎞. 이동시간 3:31. 휴식시간 0:56. 계 4:26 (2024.11.15. 흐린 후 맑음. 13.7~21.5℃)     이제는 가을이 떠나가려 한다. 마지막 가을을 만나러 산으로 나선 사람들이 많다. 요즈음 북한산에는 산행하는 청년들과 외국인들이 늘었다. 효자리 마을에 음나무 잎은 말라가고 탱자나무 잎도 다 떨어졌다. 주목은 빨강 열매를 내놓고, 햇볕이 비치는 곳엔 단풍나무가 찬란한 빛으로 가을을 보내고 있었다. 느티나무 잎도 길을 밝게 한다.  효자리에서 시구문을 지나 원효봉으로 오르는 길은 무한의 계단같이 길다. 중세 국어에서는..

북한산 용출봉 - 용혈봉 - 증취봉 2 / 북한산 조망과 단풍이 아름다운 산길

북한산 용출봉 - 용혈봉 - 증취봉 2북한산 조망과 단풍이 아름다운 산길 북한산성 입구(50) - 중성문(290) - 부왕동암문(521) - 증취봉(593) - 용혈봉(581) - 용출봉(571) - 가사당암문(448) - 국녕사 - 법용사 - 대서문(163) - 북한산성 입구(50)이동거리 8.8㎞. 이동시간 4:07. 휴식시간 1:35. 계 5:42 (2024.10.23. 맑음. 9.4~15.5℃)     북한산에서 단풍과 조망을 보기로 하였다. 북한산계곡에서 올라 부왕동암문에서 가사당암문을 걸었다. 북한산계곡에서 부왕동암문 오르는 계곡 중간 정도 가면 청하동문(靑霞洞門)이란 글자를 바위에 새겨 놓았다. 청하(靑霞)란 푸른 노을이란 뜻인데, 나뭇잎 무성한 사이로 햇빛이 비치면 오색찬란한 빛이 마치 노..

북한산 의상봉과 원효봉 / 우뚝함과 부드러움으로 대비

북한산 의상봉과 원효봉우뚝함과 부드러움으로 대비 백화사 - 의상봉 - 가사당암문 - 북한천 - 북문 - 원효봉 - 원효암 - 서암문 - 효자마을이동거리 7.5㎞. 이동시간 4:59. 휴식시간 1:30. 계 5:59 (2024.9.2. 흐림. 22.2~26.9℃)      고승대덕들이 참선 수도한 북한산 봉우리 이름에 의상과 원효가 있다. 의상봉과 원효봉을 이어서 걷기로 하였다. 두 산이 앉은 자리는 북한산계곡 초입에 있다. 산에 들어서니 구름이 드리워져 산을 신비롭게 한다.  좌우로 깎아지른 바위봉이 구름 속에 우뚝하다. 의상봉은 눈을 올려볼 정도로 높다. 시작부터 긴장을 하고 숨을 끊어서 쉬며 오른다. 철난간과 계단이 없던 그 예전엔 어찌 올랐을까 싶다.     원효(元曉. 617~686)는 의상(義湘..

북한산 숨은벽 / 밤골에서 원점회귀 산행

북한산 숨은벽 밤골에서 원점회귀 산행 효자2동 - 밤골 - 숨은벽능선 - 백운대 갈림길 - 밤골계곡 - 밤골 - 효자2동이동거리 7.2㎞. 이동시간 4:46. 휴식시간 0:42. 계 5:28 (2024.8.27. 흐린 후 맑음. 24.6~30.3℃)     여름 막바지에 산길에 나뭇잎이 조금씩 떨어진다. 풀벌레 울음소리도 커졌다. 이번에는 북한산 숨은벽이다. 숨은벽은 인수봉과 백운대 사이에 숨은 듯이 자리 잡고 있어 그렇게 부른다. 북한산 북쪽에서 숨은벽을 보면 우뚝 솟은 바위 풍경이 참으로 아름답다. 화강암으로 만든 바위 걸작품이 그렇게 숨어 있다.  매미가 가까이 가도 도망갈 줄도 모르고 요란하게 운다. 아마도 모델 출신인지 나무를 오르내리며 사진 촬영에 한참동안 응하고 있다. 매미는 나무에 딱 붙어..

북한산 탕춘대능선 - 비봉능선 - 남장대능선 / 능선을 이어 이어

북한산 탕춘대능선 - 비봉능선 - 남장대능선능선을 이어 이어 걷는 길  불광역 - 장미공원 - 탕춘대능선 - 비봉 - 사모바위 - 승가봉 - 청수동암문 - 남장대지 - 행궁터 - 북한산성계곡 - 산성안내소이동거리 13.1㎞. 이동시간 5:49. 휴식시간 2:33. 계 8:22 (2024.6.3. 맑음. 15.7~28.7℃)    이번 산행은 탕춘대능선 비봉능선 남장대능선을 이어가서 북한산성계곡으로 빠져나가는 산길이다. 조금 멀기는 하지만 북한산 봉우리를 감상하며 걷기 좋다. 탕춘대능선은 그 길만 끊어서 보면 가볍게 걸을 수 있을 정도로 편하다. 길에는 싸리들이 총 출동하였다. 참싸리 조록싸리 족제비싸리 땅비싸리가 있다. 참싸리와 조록싸리는 싸리나무 종류이고, 족제비싸리나 땅비싸리는 싸리나무 종류가 아닌데..

인왕산 / 숲이 적은 바위산

인왕산 5 인왕산 (仁王山)숲이 적은 바위산 서울 종로구, 서대문구독립문역 - 안산자락길 - 하늘다리 - 선바위 - 인왕산 정상 - 기차바위 - 홍제역이동거리 6.1㎞. 이동시간 2:37. 휴식시간 1:08. 계 3:45 (2024.5.30. 맑음. 16.2~24.6℃)     조선 성종 때(1481년) 편찬한 동국여지승람에 인왕산이란 이름이 처음 나온다. 인왕(仁王)은 불법의 수호신으로 절문 좌우에 안치하는 금강역사이다. 산 이름 인왕은 임금을 보필하는 의미가 있다. 광해군일기(1613년)에는 옛날 인왕사(仁王寺)가 있었기에 인왕산이라 불렀다고 나온다. 그 인왕산에 올랐다. 독립문역에서 안산자락길로 해서 인왕산으로 가는 하늘다리를 건넜다. 한창 오디가 떨어지고 있어 길바닥은 검붉다. 조선 개국 때 도읍..

북한산 12문 산행 2-2. 보국문-대서문 / 산성주능선에서 의상능선으로

북한산 12문 산행 2-2. 보국문 -  대서문산성주능선에서 의상능선으로 정릉탐방안내소 - 보국문 - 대성문 - 대남문 - 문수봉 - 의상능선 - 대서문 - 산성탐방안내소이동거리 9.7㎞. 이동시간 6:43. 휴식시간 2:32. 계 9:14 (2024.5.23. 맑음. 15.8~26.4℃)     북한산 12문 산행을 전후반으로 나누어 걸었다. 이번에는 후반부로 보국문에서 문수봉을 거쳐 의상능선으로 가는 길이다. 북한산 능선은 원효봉에서 염초봉, 백운대, 만경봉을 거쳐 용암봉까지 정상을 이룬 뼈대를 원효능선이라 하고, 용암봉에서 성곽을 따라 문수봉으로 가는 산성주능선이 있다. 의상능선은 문수봉에서 갈라져 의상봉까지 뻗은 옹골찬 암봉이다. 그곳에서 꽃과 나무를 두루 보고, 산경을 감상하며 걸었다.  약수터..

북한산 / 북한산계곡에서 진달래능선으로 3

북한산북한산계곡에서 진달래능선으로 3 북한산성 입구 - 북한산계곡 - 중성문 - 태고사 - 북한산대피소 - 대동문 - 진달래능선 - 우이동이동거리 10.1㎞. 이동시간 4:27. 휴식시간 1:24. 계 5:51 (2024.5.16. 맑음. 6.9~19.8℃)    5월 중순. 전날 비가 와서 계곡이 풍성하다. 산길에는 지난주보다 애벌레가 줄고 나비와 새가 늘었다. 애벌레가 나비가 되어 그렇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모시나비가 느리게 날아다닌다. 나비와 새는 계절에 맞추어 어김없이 찾아온다. 동식물은 어떻게나 때를 잘 맞추는지 그 변화는 몸속에 계절에 반응하는 시계가 있어 그럴 것이다. 생명이 있는 모든 것은 변하지 않으면 살아날 수가 없다.  계곡 입구에 개복숭아나무가 있다. 개목숭아가 덜 익었을 때는 그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