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향 글향이 있는 산방

산을 걷고 길을 걸으며 세상을 배웁니다

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역사와 문화가 있는 풍경/문화 테마 27

솟대 / 장대에 세운 나무오리

솟대 장대에 세운 나무오리 솟대는 장대에다 세운 나무로 만든 새(鳥)로 밝은 날 보다 어둑한 저녁에 보면 그 윤곽이 뚜렷하고 살아 움직이는듯 하다. 몇 년 전 저녁 무렵 팔당 부근 한강에서 본 솟대도 기억에 남지만, 저수재산장(예천 단양 사이 고개에 있음) 솟대처럼 높이 있어야 제맛이다. 솟대는 장승과 함께 마을을 지키는 상징물이다. 장대는 천상의 통로요 잡귀를 물리치는 기능을 하는데, 그 통로 위에서 새가 하늘과 교통하는 것이다. 솟대로 쓰이는 새는 까마귀 까치 기러기 갈매기 따오기 오리가 있다는데 보통 오리를 쓴다. 오리라면 물과 가깝고 비를 가져오는 동물로 사람과 가까운 농경문화의 상징이기도 하다. 솟대는 청동기시대부터 있어 왔으며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북아에 있는 풍습이다. 삼한(三韓)시대 신을 모..

기와지붕 이름과 모양새

기와지붕 이름과 모양새 기와란 지붕을 덮는다는 뜻 지붕은 집(家)과 웇(上)이 결합한 집웇에서 나온 것으로 본다. 지붕은 하늘의 기운이 땅으로 내려오는 곳이요, 땅의 기운이 하늘로 오르는 곳이기도 하다. 궁궐 지붕에 여러 동물상을 세우고, 살림집 지붕에 도깨비상을 세우는 것은 잡귀를 물리치기 위함이었다. 어릴 때 감을 따느라 지붕에 자주 올라갔고 여름에 비가 샐 때도 올라갔다. 정말 무서운 줄도 모르고 올라갔다. 기와란 원래 지붕을 덮는다는 뜻으로 덮을 개(蓋),기와 와(瓦)를 써서 개와라고 했는데 기와로 변했다. 어른들이 개와라고 한 말이 고어였다. 한자 와(瓦)도 풀어보면 암기와와 숫기와가 맞물린 모양이니 의미가 재미있다. 기와는 햇빛과 비바람을 막고 건물을 보호하지만, 밑에 있는 기둥이 무너지면 기..

당간지주 / 절 경계 표시

절 경계 표시 당간지주 절을 경계하는 대표적인 유물이 당간인데, 이제는 당간이 남아있는 데는 드물고 당간지주만 남았다. 당간은 절을 표시하거나 행사를 알리는 깃발을 걸었던 깃봉인데 대부분 없어졌다. 당간지주가 남아있는 곳은 절이 있었던 자리였던 곳이다. 다행히 안성 칠장사와 공주 갑사에 가서 당간과 당간지주를 같이 볼 수 있었다. 당간지주는 삼국시대부터 세웠던 것인데 그 전통도 그 영화도 이젠 옛 일이 되었다. 당간지주 / 봉업사터 (안성) 당간과 당간지주 / 칠장사 (안성) 당간지주 / 화엄사 (구례) 당간지주 / 갑사 (공주) 당간지주 / 금산사(김제) 당간지주 / 미륵사지 (익산) 당간지주 / 법천서터(원주)

남한산성 주변 장승 / 장승 표정 구경하기

장승의 표정 남한산성 주변 장승 광주 엄미리-검복리-하번천리-서하리-무갑리(2007.9.28. 흐린 후 갬) 장승은 마을을 지켜주는 수호신이요, 애환과 고충과 소원을 들어주는 기원터요 나그네에게 길을 일러주는 이정표이다. 장승은 그 표정이 재미있고 친근하다. 근엄하거나 권위를 내세우기보다는 미소 짓고 소박하고 건강하고 해학적이다. 숲을 헤치고 개울을 건너며 장승을 찾아가는 것은 숱한 애환을 간직한 곳에 대한 호기심과 다양한 장승의 표정을 구경하기 위해서다. ○ 엄미1리 장승 (광주군 중부면 엄미1리) - 위치 : 하남에서 남한산성 가는 은고개에서 엄미리 계곡으로 우회전하여 0.6㎞ 가면 신구도로 갈림길 왼쪽 편 산기슭 밤나무 밑에 천하대장군이 있고, 구도로 오른쪽 개울 징검다리를 건너면 지하여장군이 있다..

탑(塔), 하늘을 향한 길

탑(塔) 하늘을 향한 길 탑은 산스크리트어로 Stupa를 한자로 음역한 것인데원래는 진신사리를 담고 돌 등으로 쌓아올린 묘라는 뜻이다.무한히 높고 둥근 하늘을 우러르고 영겁을 향해 서서구도하는 인간을 상징하는 형상이라기도 한다. 산과 나무가 하늘을 향하듯이 탑이 서 있다.하늘을 향한 길인가 하늘에서 내려오는 길인가그 정성에 공손히 고개 숙여 절하고 모두 건지려는 가이 없음에 축원한다. 안동 봉정사 돌탑 설악산 봉정암 사리탑 설악산 봉정암 사리탑 내설악 백담계곡 돌탑 밀양 천황산 정상 부근 밀양 표충사 앞 돌탑 운길산 수종사 돌탑 봉화 청량사 돌탑 북한산 영추사 돌탑 진안 마이산 돌탑 홍천 백우산 돌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