솟대 장대에 세운 나무오리 솟대는 장대에다 세운 나무로 만든 새(鳥)로 밝은 날 보다 어둑한 저녁에 보면 그 윤곽이 뚜렷하고 살아 움직이는듯 하다. 몇 년 전 저녁 무렵 팔당 부근 한강에서 본 솟대도 기억에 남지만, 저수재산장(예천 단양 사이 고개에 있음) 솟대처럼 높이 있어야 제맛이다. 솟대는 장승과 함께 마을을 지키는 상징물이다. 장대는 천상의 통로요 잡귀를 물리치는 기능을 하는데, 그 통로 위에서 새가 하늘과 교통하는 것이다. 솟대로 쓰이는 새는 까마귀 까치 기러기 갈매기 따오기 오리가 있다는데 보통 오리를 쓴다. 오리라면 물과 가깝고 비를 가져오는 동물로 사람과 가까운 농경문화의 상징이기도 하다. 솟대는 청동기시대부터 있어 왔으며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북아에 있는 풍습이다. 삼한(三韓)시대 신을 모..